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이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 내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박진희 충청북도의원이 추가 의혹을 폭로하고 나섰다.
하지만 윤 교육감 측이 "법적으로 문제될 처신을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서면서 진실공방 형태로 번지고 있다.
박 의원은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교육감이 자신의 개인차로 직원 대동 없이 골프를 다녀왔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무비서의 차량을 이용해 이동한 데다 차량 트렁크에는 정체불명의 과일박스가 실렸다"며 "골프비(120여만 원)를 비롯해 저녁식사(50만 원 가량)까지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교육감은 현금으로 20만 원을 계산했다고 했지만 누가 더치페이할 비용을 법인카드로 계산하느냐"며 "윤현우 회장 일가와 관련된 업체들은 충북교육청 산하기관 등과 계약 관계를 맺고 있는 데다 충북체육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직무 관련성도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윤 교육감은 뻔뻔한 거짓말과 도민 우롱을 멈추고 도민께 사과해야 한다"며 "수사기관과 세무당국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조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윤 교육감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즉각 반박했다.
윤 교육감 측은 "이 문제로 교육가족과 도민에게 걱정을 끼친 점은 대단히 송구하다"면서도 "법적으로 문제가 될 처신은 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강하게 일축했다.
이어서 "체육회장과는 사적인 친분 관계로 골프를 쳤으나 개인차량으로 이동했고 골프비용은 현금으로 부담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저녁식사도 접대 받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올해 윤 회장 관련 업체와 도교육청.산하기관.학교 간 공사 계약은 단 한 건도 없었고 2023년과 지난해 각 1건이 있었으나 규정에 따라 진행했다"며 "수사가 이뤄진다면 이런 사실이 명백히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5월 11일 윤현우 충청북도체육회장이 윤 교육감을 비롯한 동반자 3명과 세종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비용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국민권익위로부터 넘겨 받아 청탁금지법 등을 위반한 사실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