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 1만여 대가 속한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노조협의회)가 파업을 앞둔 30일 사용자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회와 최종 조정 회의를 한다.
조정 회의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노조협의회는 조정 만기일인 이날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다음 날인 10월 1일 첫 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노조협의회에는 50개 업체에 소속된 1만여 대의 버스가 속해 있으며 소속 조합원 1만 9천여 명은 경기지역 전체 버스 기사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노조협의회는 민영제 노선에서 시행 중인 탄력적 근로시간제가 하루 17시간의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공공관리제와 마찬가지인 1일 2교대제로 근무 형태를 바꾸고 동일 임금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공공관리제 노선의 경우 통상임금 대법원판결을 적용한 서울 버스노조의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인 8.2%에 준하는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다.
그러나 사용자 단체 측은 경영난 등 이유로 노조협의회의 요구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는 버스 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지하철역 등 주요 지역 234곳에 전세버스와 관용 버스 381대를 투입해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