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BMS 수리에 평균 23.4일…최장 926일 걸려

박용갑 의원실, 테슬라코리아 BMS 수리내역 4637건 분석
분석결과 1182대는 수리에 1개월 이상 걸려
정비소는 전국 단 14곳에 그쳐

박용갑 의원실 제공
테슬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오류로 인한 수리 기간이 평균 23일에 달하고, 최대 2년 5개월이 걸린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이 테슬라코리아가 제출한 'BMS 수리 내역'을 분석한 결과 수리 건수 4637건 가운데 24%인 1114건이 15일~29일이 소요됐고, 23.8%인 1103건은 7~14일이 걸렸다.

1~3개월은 1054건, 수리에 3~6개월이 소요된 것도 124건이었으며, 2년 이상도 1건이 있었다. 7일 미만은 1138건이었다.

박 의원실은 이번 조사에서 2018년 10월 생산된 모델X 차량에서 BMS 오류가 발생해 수리를 요청한 뒤 2년 5개월이 넘는 926일간 수리가 완료되지 않은 사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일 차량에서 BMS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사례도 있어 2회 수리한 차량이 245대, 3회 수리한 차량이 19대, 4회 수리한 차량도 1대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테슬라 전기차의 국내 등록대수는 지난 2022년 4만7282대에서 지난해에는 9만 3190대로 증가했으며, 테슬라 코리아의 매출액은 지난 2022년 1조 58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 6976억 원으로 68.8% 증가했다.

테슬라코리아가 국내에 설치한 서비스센터는 전국에 14곳에 불과했는데, 대전·울산·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 등 8개 시도에는 1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국내 테슬라 전기차 등록대수가 10만 대에 육박하고, 테슬라코리아가 국내에서 1조 원 이상을 벌고 있는데, 테슬라 전기차 정비망은 턱없이 부족해 많은 국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테슬라코리아가 전국적인 정비망 구축과 명절·연휴 등 비상 점검 체계 가동, 배터리 보증 기간 연장 등 소비자 편익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도록 국회에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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