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 '쓴소리위원회' 뜬다…2030세대 '구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금융 혁신의 도전 :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쟁점과 바람직한 제도적 체계'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이 청년들을 주축으로 한 '쓴소리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당 운영에 반영하는 한편, 선거 판세를 가를 무당(無黨)층까지 포용하겠다는 의도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동혁 당 대표는 지난 15일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쓴소리위원회' 신설을 공식화했다.
 
해당 위원회는 명칭처럼 당내 독립적인 비판·소통기구로서 일종의 '레드팀'에 해당된다. 이들은 '청년의 눈높이'로 당 지도부의 발언과 정책 전반을 객관적·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개선책을 제언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이 기구를 통해 '쓴소리 보고서'를 발간하고, 내부 정책토론회 등을 열어 20·30세대의 비판과 제안을 적극 수용할 방침이다. 더 나아가 중도·무당층은 물론,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인 40·50세대까지 포용하는 당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은 쓴소리위원회에 참여할 20~30대 청년들을 이날부터 내달 17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지원자들은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다음 달 말 최종 선발된다. 공식 활동은 11월부터 전개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청년세대와 함께 변화와 성장을 견인하는 '젊은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또 보수정당의 새로운 정책 모델을 만드는 계기이자 플랫폼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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