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北 ICBM 재진입 인정? "北은 美 본토 타격가능 3대 국가"

독일 베를린 기자간담회서 "인정할 건 인정해야"

정동영 통일부 장관. 윤창원 기자

독일을 방문 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9일 "북한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3대 국가의 하나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냉정하게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북한이 스스로 전략국가라고 말하는데 전략적 위치가 달라졌다. (싱가포르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7년 전 위치와는 다르다"면서 "일단 그 현실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언급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3대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통일부 장관으로서 북한의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인정하는 정부의 정보 판단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게다가 북한이 ICBM 재진입 기술을 완성했는지 여부는 확인된 적이 없고, 북한이 앞으로 입증해야할 과제라는 점에서 정 장관의 발언은 섣부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경각심을 환기하는 차원으로 이해한다"고 해명했다. 
 
정 장관은 2025 국제한반도포럼(GKF)과 독일 통일기념일 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독일과 벨기에를 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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