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3조원대의 항공통제기(공중조기경보기) 2차 사업 기종이 미국 L3해리스(Harris) 사의 제안 기종으로 결정됐다.
방위사업청은 30일 제17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이같이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북한과 주변국의 공중위협 증가에 대비해 공중감시와 항공통제 능력의 완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항공통제기를 국외 구매로 추가 확보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전·평시 적 공중위협에 대한 상시 공중 감시능력 확보와 한국군 주도의 원활한 항공통제 임무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조 975억원에 사업기간은 오는 2032년까지다.
이날 방위사업추진위에선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체계개발 기본계획안도 심의·의결됐다.
이 사업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에 장착할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향후 이 전투기의 주요 무장 중 하나인 유럽산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을 대체하게 된다.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체계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이뤄지며, 내년부터 오는 2033년까지 총사업비 약 7535억원이 책정됐다.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미사일 개발의 마지막 영역으로 꼽히는 분야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현무 지대지 미사일을 비롯해 대부분의 유도탄을 개발했지만 공대공과 공대함 미사일은 아직 개발 전 단계다.
공대함 미사일은 공대지에 비해 개발 난이도가 낮은 편이지만 사업 타당성 부적정 판정으로 인해 일단 보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