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비자협의 진전에…LG엔솔 "미국 공장 건설 정상화 철저히 준비"

"정부의 신속한 지원에 감사"

미국 조지아주 경제 분야 인사가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로 현지 배터리 공장 건설에 차질을 빚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한미 비자 협의가 속도를 내고 있는 데 대해 "한미 양국 간 합의한 바에 따라 미국 내 공장 건설과 운영 정상화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1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신속한 지원에 감사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미국 이민당국은 지난달 초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수조 원을 들인 대미 투자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체류 자격을 빌미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을 구금했다가 풀어줬다. 이 여파로 공장 건설은 현재까지도 중단된 상태다.
 
이후 대미 투자 한국 기업의 미국 현지 근로자 체류 안정성 보장을 요구하는 한국 정부의 문제제기가 이어지면서 한미 외교 당국은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협의를 이어왔다. 
 
그 결과 양국은 30일(현지시간) '한미 상용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을 공식 출범시키고 한국 기업의 활동 수요에 따라 B-1(단기상용) 비자로 가능한 활동을 명확히 규정지었다.
 
미국측은 이날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 과정에서 수반되는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install)· 점검(service)·보수(repair) 활동을 위해 B-1 비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로도 B-1 비자 소지자와 동일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구금됐던 한국인 대다수도 ESTA 또는 B-1·B-2를 가지고 있었다. 
 
미국은 조만간 관련 대외 창구를 통해 B-1 비자 및 ESTA와 관련한 내용을 공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양국은 대미 투자를 하는 한국 기업들의 비자 문제와 관련한 소통 창구인 '전담데스크'를 주한미국대사관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도 "발표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가이드라인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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