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해양경찰서(이근안 서장)는 국제배송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 전문의약품 등을 밀반입 후 SNS를 이용해 판매·유통한 혐의로 외국인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향정신성의약품을 밀반입해 유통한 A씨를 구속하고, 이를 받아 판매한 B씨 등 2명은 불구속입건했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 국적의 불법체류자가 러시아 및 우즈베키스탄에서 국제 여객선 등으로 밀반입한 의약품을 SNS를 통해 불법으로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면서 드러났다.
포항해경은 지난 8월 A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다수의 의약품을 확보하고 검거해 구속 송치하고, 수사 과정에서 공급책들이 경주에서 러시아 식품점을 운영하는 B씨 등이 외국 의약품을 불법 판매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검거했다.
이들은 그동안 허가 없이 국내에 체류 중인 중앙아시아계 외국인들에게 의약품을 판매해 수익이 약 1억 3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판매를 위해 보관 중인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포함된'코르바롤'등 의약품 776종 3만 7027점은 전량 압수했다.
이근안 서장은"해외에서 불법으로 밀반입된 의약품 판매자와 공급자를 동시에 검거함으로써 유통망 전체를 끊어낸 사례라며,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범죄 대응능력을 강화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