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 9.7%…전국 평균 9배

한국은행 충북본부 제공

올해 상반기 충북지역 자영업자 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충북지역 자영업자 대출 동향'을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도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23조 2천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21조 1천억 원)보다 2조 1천억 원 늘어났다.
 
증가율로 따지면 전국 평균(0.51%)보다 9배나 높은 9.7%다.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12.7%), 전남(12.6%), 대전(12.5%)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수치다.
 
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60대 이상 차주와 취약차주에게 대출이 집중됐다.
 
올해 상반기 60대 이상의 대출은 8조 7천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7조 3천억 원)보다 1조 4천억 원 늘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6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34.4%에서 올해 37.3%로 확대됐다.
 
취약차주의 대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취약차주의 대출 잔액은 모두 4조 2천억 원으로, 지난해(3조 2천억 원)보다 1조 원 늘었다. 전체 대출에서 취약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7.9%로, 2.6%p 상승했다.
 
김상미 기획조사팀 과장은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던 자영업자 전체 대출이 올해 상반기 중 큰 폭으로 늘었다"며 "연체 차주의 대출 잔액도 재차 늘어날 조짐을 보이는 만큼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 증가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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