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 환자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질병관리청이 2019~2024년 6년간 교통사고 응급실손상환자 심층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 하루 평균 교통사고 환자는 96.3명으로 평상시(75.9명)보다 1.3배 많았다. 이 중 추석 전날이 가장 많아 하루 평균 108.2명이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7시부터 환자 수가 급격히 늘기 시작해 오후 2시와 5시에 각각 7.6%로 정점을 찍은 뒤, 저녁 6시 이후에는 평소보다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50세 이상은 줄어든 반면, 0~40대 환자 비율은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비중이 줄고 여성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좌석안전띠와 카시트 착용 여부에 따라 사고 피해 정도는 크게 달랐다. 6세 미만 아동의 경우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입원율(5.3%)과 사망률(0.4%)이 착용 시(입원 3.4%, 사망 0.3%)보다 높았다.
성인의 경우에도 안전띠를 미착용했을 때 사망률이 2.3%로, 착용 시(1.0%)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좌석별 안전띠 착용률을 보면 운전석(85.1%), 조수석(91.8%)에 비해 뒷좌석은 48.0%로 절반에 못 미쳤다. 뒷좌석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경우 입원율과 사망률이 각각 17.0%, 0.9%로, 착용시(13.7%, 0.3%)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사고 발생 시, 카시트 및 좌석안전띠 착용이 입원과 사망을 줄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뒷좌석은 좌석안전띠 착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