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함으로 풀어낸 인생 방정식 '수학영재 형주', 15일 개봉

영화 '수학영재 형주' 매치컷 제공

최창환 감독의 여섯 번째 장편영화 <수학영재 형주>가 오는 10월 15일 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영화는 숫자와 확률로는 계산할 수 없는 인생의 방정식 앞에서,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소년의 따뜻한 여정을 그린 성장 드라마다.

주인공 '형주'는 수학만 잘하고 다른 건 서툰 16세 소년. 유전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기록을 따라 생물학적 아버지를 찾기 위해 대구를 출발해 경주, 포항, 부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 여정 속에서 형주는 친구 '지수', 양아버지 '민규', 그리고 새로운 어른들을 만나며 자신의 존재와 가족, 삶의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형주' 역은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신예 정다민이 맡았다. 최창환 감독은 첫 오디션에서 독특한 마스크와 캐릭터 몰입도를 인정받은 그를 주연으로 낙점했고, 정다민은 능숙한 스케이트보드 실력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형주의 단짝 '지수' 역은 <수림의 꽃다발>, <유림> 등으로 주목받은 신예 김세원이 맡아 자연스럽고 생기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형주의 보호자인 양아버지 '민규' 역은 <내가 사는 세상>, <창밖은 겨울> 등으로 독립영화계 대표 배우로 자리 잡은 곽민규가 연기한다. 진심 어린 시선과 다정한 태도로 형주를 지지하는 인물로서 극의 따뜻한 중심을 이룬다.

여기에 김일두, 서석규, 이기문 등이 형주의 친부 후보로 등장해 각기 다른 인생의 온기를 전한다. 포크 싱어송라이터 김일두는 극 중 본인의 곡 '문제없어요'를 직접 부르며 레트로 감성과 따뜻한 위로를 더한다.

연출을 맡은 최창환 감독은 <파도를 걷는 소년>, <식물카페, 온정>, <여섯 개의 밤> 등을 통해 지역성과 인간관계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해온 로컬 필름메이커다. 이번 작품에서도 제작사 매치컷과 호흡을 맞춰, 다정하고 정직한 시선으로 청춘의 혼란과 성장을 그려냈다.

<수학영재 형주>는 정답보다 과정을, 수식보다 마음을 들여다보는 영화다. 서로 다른 세대와 감성이 만나 만들어낸 따뜻한 앙상블은 올 가을 관객들에게 위로와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특히, 영화는 부산영상위원회에서 유통·배급 지원을 받았고, 부산에 기반을 둔 매치컷㈜이 제작해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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