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나나' 업데이트…"AI 친구와 대화하고 사주 보고"

초기 화면 하단 3개 탭으로 개편…대화방도 정비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베타 서비스 중인 AI 메이트 앱 '카나나'의 신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카나나는 그룹 AI 메이트 '카나'와 개인 AI 메이트 '나나'와의 대화를 통해 친구처럼 친숙하게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실험해왔다. 베타 출시 후 약 4개월간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기능을 다듬고, 전반적인 사용성을 개선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카나나 앱의 초기 화면은 하단 3개 탭으로 개편됐다. 전반적인 대화방 디자인도 정비해 가독성을 높였다.

'홈 탭'에서는 개인 메이트 '나나'와의 1:1 대화는 물론, 새롭게 추가된 주제별 '스페셜 AI 메이트'와의 대화도 가능하다. 스페셜 AI 메이트는 △타로 △사주 △챌린지 △스터디 코칭 △보험 상담 등 5종이다.

타로 메이트는 카나와 나나의 캐릭터를 활용한 AI 생성 이미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인터랙션을 제공한다. '하루 운세'나 '진로·금전 운' 등을 상담할 수 있다. 챌린지 메이트는 일상 속 목표 달성을 돕고, 인증 스탬프와 정보 제공을 통해 꾸준한 습관 형성을 지원한다.

스터디 코칭 메이트는 이병훈 청담에듀컨시어지 대표가 직접 자문해 초·중·고 학생을 위한 학습 조언을 제공한다. 150문항 학습 성향 테스트를 무료로 제공하며, 결과 기반 맞춤형 조언도 받을 수 있다. 보험 상담 메이트는 핀테크 기업 해빗팩토리와 협력해 보험 상품 정보와 용어를 쉽고 명확하게 안내한다.

두 번째 '대화 탭'에서는 그룹 대화방 목록을 확인하고, 새 친구를 초대할 수 있다. 세 번째 '더보기 탭'에서는 개인 프로필 설정과 구글 캘린더 등 외부 데이터 연동이 가능하다.

새로운 카나나 앱에는 멀티모달 기능이 대거 추가됐다. 기존에는 이미지를 인식해 답변만 제공했지만, 이제는 이용자가 요청한 이미지를 직접 생성할 수 있다. 그룹 대화방에서는 참여자들이 각자 그림을 이어 그릴 수도 있다.

음성 기반 대화 기능도 확대됐다.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대화할 수 있고, 이용자가 선호하는 음성을 선택할 수도 있다.

또 메모리 저장 기능을 통해 메이트가 과거 대화 내용을 기억하고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AI 가드레일 모델 '카나나 세이프가드'도 적용해 유해 콘텐츠 차단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카카오는 카나나를 단순한 AI 챗봇이 아닌 '커뮤니티 AI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제별 메이트 확장과 그룹방 활성화 전략을 병행한다.

지난 8월 시범 운영에서 호응을 얻었던 '편파중계' 그룹방도 재개된다. 오는 5일부터 열리는 2025 KBO 포스트시즌 기간 동안 운영되며, 야구팬 대상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편파중계 그룹방에서는 프로야구 팬들이 실시간으로 경기를 함께 보며 응원할 수 있다. 그룹 메이트 '카나'는 경기 상황 요약, 역전 가능성 분석, 팀 응원 메시지 등을 자동 제공한다. 대화 분위기를 인식해 응원이나 전환 멘트를 자율적으로 보내는 등 '맥락형 AI 대화' 기능이 특징이다.

카카오 김종한 카나나 성과리더는 "일상 속에서 편의와 도움을 주는 다양한 메이트를 선보여 AI와의 인터랙션을 강화하고자 했다"며 "관심사 기반의 AI 메이트를 통해 개인뿐 아니라 커뮤니티에서도 활발히 활용될 수 있는 사례를 발굴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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