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홍보영상에 깜짝 출연해 화제다.
외교부와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2일 특별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영상에서 경광봉을 들고 항공기 지상 이동을 유도하는 항공기 유도원(마샬러) 역할로 약 2초간 깜짝 출연했다.
APEC 홍보영상은 뉴욕페스티벌 등에서 수상한 신우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APEC 2025 홍보대사로 위촉된 지드래곤(GD)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영화감독 박찬욱, 축구선수 박지성,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 셰프 안성재, DJ 페기 구가 카메오로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에 "이제부터 진짜 #주차관리남. 감독님 이거 맞아요?"라는 글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지난 8월 촬영한 미공개 사진 7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항공기 유도원 복장을 하고 영상 촬영에 임하는 모습이 담겼다. 공항 배경은 컴퓨터 그래픽(CG)으로 합성했다.
이번 영상은 제작진과 출연진 전원이 출연료 없이 영상 제작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정부는 최소한의 실비만 지원했다. 외교부는 "국가적 행사에 대한 사회 각계의 뜻이 모인 결과"고 밝혔다.
준비기획단은 영상을 통해 '세계가 경주로 모인다'는 메시지 아래 혼란을 극복하고 질서 있게 국제 사회에 복귀한 대한민국을 은유하는 장면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영상은 10월 2일부터 TV 광고, 옥외 전광판 및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외에 동시 송출될 예정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중국 시진핑 주석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할 전망으로,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