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기업들, 4분기 경기전망 '부정적'…체감 경기 회복 더뎌

광양제철소 전경. 광양제철소 제공

전남 광양지역 기업들이 올해 4분기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광양상공회의소가 2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72.7로, 지난 3분기(82.5)보다 9.8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2022년 1분기부터 16분기 연속 100 미만을 기록했다.

응답 기업 중 경기 호전을 예상한 곳은 9.1%에 불과했으며, 비슷하거나 악화를 전망한 기업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기업들은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과 법·제도 부담, 지역 경기 악화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매출 전망과 관련해선 '목표 미달(10% 이내)' 40.9%, '목표 달성' 31.8%, '크게 미달' 27.3%로 집계됐다. 영업수지 실적도 절반 이상(54.5%)이 손익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응답했으며, 적자가 지속되거나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30% 이상에 달했다.

기업들이 꼽은 가장 큰 경영상 애로는 △내수시장 침체(40.9%) △인건비 상승(45.5%) △노사관계 문제(31.8%) 등이었다. 또한 법인세·상법 등 제도 부담과 노사관계 갈등 심화가 경영 환경을 압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입법 지원으로는 '고용·노동시장 유연화'(36.4%)와 '지역경제 활성화'(31.8%) 요구가 가장 많았으며, 위기 산업 재편, 공급망 안정화, 투자·R&D 인센티브 확대, AI 활용 지원 등이 뒤를 이었다.

광양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국 관세정책 강화와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 내수 침체 등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철강산업 위축으로 지역 기업들 또한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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