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 참가하는 8개 팀이 2일 선수단 구성을 마치고 본격 경쟁에 돌입한다.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1층 행사장. 이곳에서는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차 선수 선발식이 열렸다. 자리한 8개 팀 감독들은 5지명 선수와 사전 협의를 마친 외국인 선수 후보를 발표했다. 가장 먼저 드래프트권을 얻은 GS칼텍스 김영환 감독은 김승재 9단을 지명했다. 마지막 순서로 영림프라임창호 박정상 감독이 오병우 5단을 지명하면서 선발식은 마무리됐다.
5지명 선수는 지난달 21~26일까지 열린 선수 선발전을 거쳐 합류한 8명이다. 선발전에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 기사 150명이 참가해 1·2·3차에 걸쳐 경쟁을 벌였다.
외국인 선수도 추가로 발탁됐다. 이날 중국의 투샤오위 9단(GS칼텍스), 당이페이 9단(영림프라임창호), 진위청 9단(원익), 판인 8단(수려한합천)이 선발됐다.
앞서 지난달 18일 열린 1차 선수 선발식에서 중화 타이베이 쉬하오훙 9단(마한의 심장 영암), 중국 양딩신 9단(한옥마을 전주), 중국 랴오위안허 9단(울산 고려아연)이 지명된 바 있다. 이로써 7개 팀은 외국인 선수와 이번 리그를 함께한다.
KB 바둑리그는 오는 22일 오프닝 미디어데이를 거쳐 23일 정관장과 GS칼텍스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는 더블 리그로 총 14라운드를 치러 순위를 결정한다. 그중 상위 4개 팀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스텝래더 방식으로 최종 우승 팀을 가린다.
제한 시간은 지난 시즌과 동일한 시간누적(피셔) 방식에서 소폭 변화했다. 파격적으로 도입한 10초 피셔 방식에서 추가 시간을 늘리며 각자 1분·추가시간 10초에서 1분·추가시간 15초로 변경됐다.
우승 상금은 2억 50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3위 팀과 4위 팀에게는 각각 6000만 원과 30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단체 상금과 별도로 정규 리그(14라운드) 승리 팀에는 1400만 원, 패한 팀에는 700만 원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이에 따라 단체상금 4억 4000만 원, 대국료 11억 7600만 원, MVP·감독상 등 개인 상금 9100만 원과 기타 비용 등을 합쳐 이번 바둑리그의 총상금은 19억 2000여만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