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공급 대책 무색…서울 아파트값 오름폭 4주 연속 확대

이번 주 0.27% 상승, 지난주 상승률보다 0.08%p 커져…광진구는 0.65%로 역대 최고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원 제공

정부의 '9·7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오히려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2일 발표한 '9월 5주(2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27% 올랐다.

상승 폭이 지난주 0.19%보다 0.08%p 더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은 '6·27 대출 규제' 시행 이후 축소 흐름을 보였는데 9·7 공급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달 둘째 주(8일 기준)부터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확대를 거듭했다.

특히 전주 대비 오름폭이 지난달 둘째 주에는 0.01%p에 그쳤으나 이후 0.03%p와 0.07%p 그리고 이번 주 0.08%p까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와 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상승 거래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서울 25개 전체 자치구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한강 벨트 대표 권역인 성동구와 광진구 및 마포구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광진구는 지난주보다 0.65% 급등했는데,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 아파트 가격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광진구 주간 상승률로는 역대 최고치다.

성동구와 마포구도 각각 0.78%와 0.69% 오르며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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