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열흘 동안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 동안 충북 전역이 하나의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도내 대부분의 문화.관광시설이 정상 운영되고 저마다 지역 특색을 담은 문화.관광 행사도 한층 풍성해졌다.
영동, 제천, 청주서 국제행사…"명절 연휴 이벤트 풍성"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도내에서는 '영동세계국악엑스포'와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청주공예비엔날레' 등 무려 3개의 국제행사가 동시에 펼쳐져 귀성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우선 난계 '박연'의 고향인 영동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선보이는 국악엑스포에서는 오는 11일까지 하루 최대 6~7회의 수준 높은 국악 공연과 함께 세계 30여개국의 전통음악과 춤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해마다 열리는 지역축제인 '난계국악축제'와 '와인축제'까지 지근거리에서 동시에 어우러져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명절 추억을 선사한다.
남부권에 국악엑스포가 있다면 북부권에서는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가 주제별 전시, 체험 행사와 함께 특별한 문화 행사까지 펼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명 가수 등이 함께하는 토크쇼와 록.트로트.레트로.하모니 콘서트, 마당극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열정의 무대가 연일 이어져 명절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중부권에서는 전 세계 72개 나라, 1300여 명의 작가가 만든 2500여 점의 다채로운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내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3일부터 9일까지 주전시장에서는 각종 공연과 이벤트로 채워진 한가위 특별 프로그램까지 운영된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와 '청주공예비엔날레',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등은 현장 입장권을 구매하거나 인근 숙박시설 이용 시 최대 20%까지 연계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관광 명소.문화시설도 손님맞이…"온동네가 축제장"
추석 연휴를 맞아 도내 대다수의 주요 관광 명소와 문화시설도 운영 시간을 늘리는 등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다.
소규모 전시나 공연까지 포함하면 일일이 열거조차 버거울 정도여서 그야말로 온동네가 축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와 미동산수목원, 괴산 충북아쿠아리움은 추석 당일인 6일을 제외한 연휴 내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상 운영한다.
청남대는 7~9일까지 어울림마당에서 뮤지컬 콘서트와 악기 연주, 보컬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충북아쿠아리움은 거대 로봇과 아트바이크를 만나볼 수 있는 '정크아트' 특별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단양의 대표 관광 시설인 다누리 아쿠아리움은 연휴 내내 개방되고 추석 당일인 6일에도 오후 1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또 만천하스카이워크 전망대, 짚와이어, 알파인코스터, 모노레일은 추석 당일 오전 10시부터 운영하며, 연휴 마지막 날인 9일에만 휴장한다.
청주에서도 3~9일 문의문화유산단지를 비롯해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고인쇄박물관과 근현대인쇄전시관, 초정행궁, 옥화자연휴양림 등이 정상 운영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5~8일 무료 개방하고, 국립청주박물관은 3~4일 전통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추석 놀장'도 개최한다.
충주에서는 연휴 기간 매일 오후 8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수상 불꽃극 '호수 위의 우주'가 펼쳐지고 4~7일 수안보온천에서는 한가위 잔치도 열린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와 문화행사를 마련했다"며 "전통의 멋과 현대의 감각이 어우러진 충북에서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