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의 피 위에 부흥을 이룬 한국교회의 역사를 다음세대가 이어가야 한다는 외침 속에, 한국교회와 선교단체가 연합해 진행하는 대규모 연합집회 '2025 G2A'가 열렸다.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4·5홀에서 열린 이번 집회에는 120여 개 교회와 선교단체, 청년·청소년을 비롯한 1만5천여 명이 참석해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10시간 동안 예배와 찬양을 이어갔다.
'G2A'는 'Go To All'의 약자로, 모든 민족과 모든 영역에 복음을 전한다는 뜻을 담은 연합 선교운동이다. 이번 집회에는 프랜시스 챈 목사를 비롯해 움직이는교회 김상인 목사, 평촌새중앙교회 황덕영 목사 등이 참여했다. 또 제이어스, 아이자야식스티원, 팀룩워십 등 찬양팀이 무대에 올라 예배의 열기를 더했다.
움직이는교회 김상인 목사는 "각자의 삶 속에서 살아있다고 불리지만 죽은 자처럼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부활의 소망을 가지는, 이기는 자로 살아가자"면서 "이번 집회를 통해 복음을 경험했다면 복음을 전하는 자로, 제자가 될 뿐 아니라 제자를 삼는 자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산광림교회 박동찬 목사는 "각자 흩어진 자리에 있다가 모여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자리가 영광스러운 자리이듯 우리는 집회가 끝나면 또 흩어져 각자의 자리에서 수고하고 헌신하고 기도하고 전도해야 한다"며 "어느 순간 천국의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하나님의 꿈이란 바통을 들고 뛰었다고 노래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꿈꾸자"고 말했다.
집회는 단순한 대형 집회 형식에서 나아가, 청소년·대학생·일터·목회자와 신학생·복음전파·타문화선교 등 여섯 개 영역의 '미션 필드'별 간증과 메시지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또 현장 실천을 돕기 위한 정기 온라인 모임 안내 등 '애프터액션' 상담과 신앙 상담 등 부스가 마련돼, 참가자들이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복음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신학과 학생인 오현일(25) 씨는 "한국교회가 많이 침체됐다고 생각하시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 같이 예배하는 것을 보니 아직 불씨가 남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직장동료와 함께 온 이유정(24) 씨는 "본가에서 떨어져 일하고 있는데 집회에 참석할 기회도 많지 않고 신앙이 많이 무너져있다고 느꼈다"며 "집회를 통해 믿음을 다시 회복하고 일터에서도 복음으로 섬길 수 있는 미션 필드 상담도 받아보고 싶어 찾아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