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조차 지방소멸 빨라…북극항로 열려야" [한판승부]

장관 임명후 2달, 1주일 같아
李대통령, 일해보니 실사구시
북극항로의 부산항, 글로벌 허브
부산시장 출마? 고민 여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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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이제 8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여야 PK 표심 공략 행보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어제도 국민의힘, 민주당 다 부산 시당들이 함께 모였다고 하는데요.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대심 핵심 공약이었던 해수부 이전을 놓고 민주당이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고 국민의힘도 반대에서 찬성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더 강한 해수부 이전을 하겠다 이런 입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는 국정 과제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의 수장이시자 부산에서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시기도 합니다. 해양수산부의 전재수 장관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장관님 어서 오십시오.

◆ 전재수> 반갑습니다. 전재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명절인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전재수>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 박재홍> 의원으로 늘 뵙다가 장관으로 처음 나와 주셨는데 두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어떠신가요?

◆ 전재수> 사실은 최근에 우리 해수부의 여름이 되면 걱정이 많죠. 먼저 고수온 때문에 우리 어민들 피해가 많이 생기는 시즌이고 또 최근에는 적조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경계 단계 이런 것들이 전부 다 해제됐는데 고수온 피해 또 적조 피해 했고 최근에는 추석이 다가오다 보니까 수산물 물가 이것 때문에 현장 방문도 하고 아울러서 국정과제인 해수부 부산 이전 연말까지 옮겨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고 해사법원 동남투자공사 HMM 해서 산적해 있는 과제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거기에 집중하다가 보니까 두 달 좀 더 됐는데 한 일주일밖에 안 지난 느낌이 있잖아요.

◇ 박재홍> 그러세요? 너무 시간을 집약적으로 쓰고 계셔서.

◆ 전재수> 그러니까 월요일 딱 시작하면 오늘 무슨 요일이지? 보면 벌써 금요일이고.

◇ 박재홍> 일주일 단위로 시간이 가는.

◆ 전재수> 그런 식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요즘 또 그런데 국무회의가 생중계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국민들이 국무위원들의 활동을 보면서 장관들도 굉장히 긴장하시겠다.

◆ 전재수> 좋은 방향인 것 같은데.

◇ 박재홍> 좋은 방향 맞습니까?

◆ 전재수> 왜냐하면 이전에 장관들이 국무회의를 얼마나 준비했는지 모르겠는데 사실은 국무회의를 준비하는 것 자체가 장관으로서 그 부처에서 얼마만큼 일을 하고 있는지 다 드러나는 그런 거거든요. 대통령께서 질문했는데 물론 아주 디테일한 질문까지 다 알지 못하는 경우는 더러 있긴 하지만 큰 틀에서 국무회의를 통해서 국민들께 이게 생중계가 되니까 대통령 앞에서 말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를 떠나서 부처 수장으로서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없는지 국민들께 전부 투명하게 공개가 돼 버리니까 어떤 굉장히 일하는 분위기 또 실적과 성과를 반드시 내야 되는 그런 분위기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올바른 방향으로 국무회의가 되고 있는 게 아닌가. 앞으로도 많은 정부 부처의 회의들이 있는데 가급적이면 국민들께 공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해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재명 당대표로 일했던 것과 대통령으로서 장관으로 함께 일하시는 거잖아요. 이재명 대통령과 일해 보시니 어떠세요?

◆ 전재수> 당대표 하실 때나 지금 대통령을 하실 때나 실사구시적 관점에서 우리 사회의 현안이라든지 또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똑같습니다. 굉장히 실사구시적이고 이게 어떤 관념적인 토론이라든지 논쟁이라든지 이런 것보다는 아주 현실의 문제에 집중해서 그러다 보니까 실적과 성과를 내기에 상당히 적합한 캐릭터 적합한 리더십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 같고 이게 여담이긴 합니다만 국무위원들이 함께 모여 있는 단톡방이 있거든요. 여기에 대통령께서 새벽 2시에도 올리시고.

◇ 박재홍> 단톡을요?

◆ 전재수> 네. 그다음에 얼마 전에 미국에 가셨잖아요. 미국에 가시면 장관들이 미국에 가셨으니까 또 국내 여러 현안에 대해서 말씀을 설마 하시겠냐 해서 마음을 놓는 그런 경향이 있는데 미국 출장을 가셔서도 각 부서의 어떤 현안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단톡방에 올리시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님의 어떤 한 시간이라는 것이 굉장히 쪼개서 그야말로 잘게 잘게 쪼개서 이게 국정에 매진하는 그런 모습을 저희들이 곁에서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역대 대통령 중에 아마 일은 너무 열심히 하시는 그런 스타일의 리더십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러시군요. 그래서 대통령이 굉장히 관심 갖는 게 연말까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완수해라 이거 아니에요?

◆ 전재수> 그렇습니다.

◇ 박재홍> 12월이면 석 달 정도 남은 것 같은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충분합니까?

◆ 전재수> 사실은 굉장히 신속하고 압축적으로 해수부 부산 이전을 진행하고 있는데 부산 시민들 입장에서는 진짜 빛의 속도로 정말 이렇게 하네. 왜냐하면 지난 20년 동안 부산에 여야 막론하고 해양수도 부산 해양수도 부산 해양수도 부산을 노래 불러왔습니다. 선거 때마다. 그러고 난 뒤에 선거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양수도 부산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께서 대통령 되자마자 바로 해수부 부산 이전을 전광석화처럼 하는 걸 보고서 이게 되는구나, 이게 정말 하는구나. 그런 측면에서 부산 시민들께서는 이게 이재명도 대통령의 어떤 효능감 이것을 느끼는데 사실 우리 해수부 직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죠. 그러나 대통령의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또 북극 항로를 잘 준비하고 선점하기 위한 대통령의 큰 결단이었기 때문에 해수부 전체 직원들이 정말로 여러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수부가 부산에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 정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임시 청사도 구하고 직원들이 한 850명 되는데 850가지의 애로 사항이 있습니다.

◇ 박재홍> 각 가정마다 또 엄청난 게 있잖아요.

◆ 전재수> 그렇습니다. 아이들 문제 그다음에 부부 공무원들이 있는데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는데 그래서 제 핸드폰 전부 공개하고 저도 애로사항 받고 그다음에 또 부산 이전 추진단 만들어서 또 하고 그다음에 팀 위드유라고 그래서 이 850명 전 직원을 다 만나서 애로사항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는 것들을 역량을 엄청나게 지금 쏟아붓고 해서 지금은 좀 전체적인 얼개가 나오고 그래서 차질 없이 잘 진행이 되고 있고 내년이 부산이 1876년도에 이 대한민국 최초로 한반도에서 무역항으로 개항했거든요. 내년이 부산항 개항 150주년이거든요. 그리고 해수부 청사 30주년이고. 그래서 해양수산부 부산 시대 원년이 가지는 의미가 상당히 있고 제대로 정착해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금 혼신의 힘을 다해서 이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아무 문제 없이 이전이 될 겁니다.

◇ 박재홍> 해양수산부가 부산에 간다, 그러니까 바다와 가까워진다. 상징적인 의미가 있긴 한데 또 뭐가 가장 핵심적으로 좋은 건가요?

해양수산부. 연합뉴스

◆ 전재수> 아주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북극 항로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북극 항로라고 하는 새로운 바닷길 새로운 뱃길 새로운 항로가 열리는데 단순히 새로운 항로가 열리는 의미가 아니고 이게 대단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지고 올 텐데 그러려면 북극 항로 시대가 열리는데 대한민국이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지 않습니까? 더더구나 대한민국이 수도권 일극 체제라는 성장 전략의 한계에 다다랐는데 그러면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해야 되는데 마침 북극 항로 시대가 열리고 그리고 이에 제대로 준비하고 선점하기 위해서는 전략기지 거점 도시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부산으로 삼고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고 그 인근에 부산 울산 경남을 해양 수도권으로 만들고 북극 항로가 가져오게 될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경제 효과를 그 주변까지 퍼뜨린다면 여수 광양 부산 울산 포항에 이르는 이 권역을 북극 항로 경제권역으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반도 남단의 이 새로운 경제권역을 만들게 되면 대한민국의 서울 수도권과 한반도 남단의 해양 수도권이 대등하게 경쟁하는 성장 엔진 하나에다가 성장 엔진 하나를 더 장착하고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할 수 있는 준비를 하기 위해서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입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한국 일본 중국의 주요 산업 기지와 유럽을 잇는 것이 북극 항로다.

◆ 전재수>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물류의 중심이 되기를 원한다.

◆ 전재수> 가장 기본적으로는 북극 항로가 열리게 되면 물류의 미래가 새롭게 열리게 될 겁니다. 그리고 자원의 미래가 새롭게 열리게 되고 현재 주요 글로벌 항로라고 그러면 수에즈 운하를 통해서 가는 유럽 항로 그다음에 북미 항로 그다음에 새롭게 열리게 될 북극 항로가 글로벌 항로가 될 것이거든요. 그렇게 열리게 되면 이 3개 항로가 전부 다 교차하는 지점이 부산입니다. 말하자면 환승역이 있잖아요. 우리가 1호선 2호선 3호선이 환승하는 전철역이 있지 않습니까? 그거하고 똑같습니다. 부산항이 북미 항로 그다음에 수에즈 운항을 통해서 가는 유럽 항로 그다음에 북극 항로까지 이 3개의 글로벌 항로가 다 교차되는 지점이 부산항이고 말하자면 우리가 고속도로 가다 보면 휴게소 있잖아요. 휴게소 가서 우리가 밥도 먹고 쇼핑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하지 않습니까? 바로 그 부산에서 화물이 환적이 되고 화물이 미국으로 유럽으로 이렇게 뻗어나갈 수 있는 환승역이 되는 것이 부산항이기 때문에 그리고 부산항이 그러한 경쟁력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환적 물동량 기준으로 해서 부산항이 세계 2위입니다. 그러니까 배가 물건을 싣고 가서 거기서 물건을 내리고 또 새로운 물건을 싣고 이게 환적이거든요. 환적 물동량이 세계 2위고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기준으로 하자면 세계 7위입니다. 그리고 이미 부산항은 전 세계 268개의 정기 컨테이너 노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280개 전 세계 항만과 연결이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항만 경쟁력을 부산항이 엄청 가지고 있죠. 그래서 북극 항로 시대가 열리게 되면 지정학적으로 가장 큰 경쟁 상대 가장 큰 이점을 누리는 곳이 부산항과 상해항이 되거든요. 중국의 상해.

그래서 상해와 부산이 아마 북극 항로를 선점하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겁니다. 한 일주일 전에 중국이 작년에 35번의 시범 운항을 끝내고 9월 23일에 중국의 하이제 해운이라고 여기가 세계 최초로 북극 항로에 말하자면 정기 노선을 띄웠습니다. 이미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상당히 앞서 나가고 있고 러시아 같은 경우도 지금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2035년까지 39조 원의 투자 계획을 이미 발표해서 일부에서는 환적 인프라도 만들고 있고 그다음에 러시아 연안을 따라서 흐르는 북극 항로 근처에 3개의 항만을 지금 건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 서쪽으로는 무르만스크에서 동쪽으로는 블라디보스톡까지 러시아가 대대적인 투자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우리 부산항으로 유치하려면 배들이 오게 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럼 어떤 무슨 요인으로 유인할 수 있는 거예요? 빨리 싣고 내리게 할 수 있다? 어떤 요인이 매력적인 요인이 되나요?

◆ 전재수> 일단은 배를 가진 선사들이 어느 항구로 갈 것이냐고 했을 때 환적 인프라가 잘 돼 있어야 합니다. 배가 컨테이너를 싣고 와서 아무 항에서 환적할 수가 없습니다. 인프라가 잘 돼 있어야 되고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정기 노선이라든지 그다음에 항만 연결성이라든지 그다음에 배후 단지의 벙커링 시설이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항만과 항만 배후의 어떤 인프라가 잘 돼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 것으로 봤을 때 세계적인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부산항과 중국의 상해항이 될 겁니다. 그런데 중국이 이미 선점해 나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이재명 정부에서 의지를 가지고 행정을 총괄하는 해수부, 사법 기능을 사실상 총괄하는 해사 전문법원 그리고 여기에 경쟁력 있는 해운 대기업 그리고 여기에 전문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동남투자공사 그리고 해양수산부와 같이 이전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공기관까지 부산에 다 집적을 시키면 이 동남권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항만 해운 인프라하고 제대로 믹스가 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가 있고 세계가 다 뛰어 들어가지고 경쟁하고 있는 북극 항로를 선점할 수 있다, 이런 아주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을 가지고서 국정과제로 지정했고 지금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 박재홍> 장관님 다 외우고 계시네요? 원고 없이 역시 모든 사안을 다 꿰뚫고 계시는 것 같은데. HMM 구 현대상선 본사 이전도 구상하고 계시죠. 그런데 포스코 그룹 인수설이 계속 나오면서 이게 과연 부산 이전에 걸림돌이 혹시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 전재수> 그렇지는 않습니다. 포스코는 주로 벌크 항만을 많이 하거든요. 철강 회사다 보니까 벌크선에다가 철광석을 많이 실어 나르다 보니까 해운회사에게 1년에 들어가는 물류비용이 자체 물류비용만 한 3조 됩니다. 그러면 해운선사를 거느리게 되면 한 3조 정도를 세이브 할 수 있다 이런 계산인데 단순히 그것만 봐서는 안 됩니다. 이전에 포스코가 거양해운이라고 같은 관점에서 한 번 인수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해운업이라는 것이 단순히 시장 논리로만 돌아갈 수가 없는 겁니다. 우리가 육해공군에 이어서 해군을 제4군이라고 그럽니다. 예를 들면 비상시에 전략물자 실어 날라야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국가 기간 산업으로서 성격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시장 논리에 의해서 그냥 인수 합병을 한다거나 이런 게 쉽지는 않고 국가 기간 산업 측면.

또 현재 포스코의 이 벌크 화물 물량을 우리나라에 해운 회사들이 다 분담해서 실어 나르고 있거든요. 그런데 포스코가 해운선사를 가지게 되면 해운 생태계가 또 이게 망가질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국가 기간 산업으로서 해운산업 또 대한민국의 어떤 해운 생태계의 발전이라는 대전제 하에서 인수가 추진이 돼야 되고 그것과 별개로 HMM에 본사의 부산 이전은 별개로 저희가 검토하고 있고 HMM이 2016년도에 해양진흥공사가 4조 1천억을 투자했고 산업은행이 2조 8천억을 투자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사실상 정부 지분이 70%가 넘습니다. 지분으로만 따지자면 엄격하게 보자면 민간 회사라고 보기는 어렵죠. 국민 세금이 들어간 어떻게 보면 국민 기업 공기업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부산 이전을 고민할 것이고 HMM이 부산으로 이전했을 때 기업의 경쟁력 또 다른 해운선사와의 경쟁력이라는 측면을 고려해서 진행될 겁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26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열린 북극항로 자문위원회 위촉식 및 제1차 회의에 참석해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 박재홍> 아까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말씀하셨는데요. 현 부산시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동남투자공사가 아니라 동남투자은행으로 해야 된다 이렇게 두 분이 또 달리 주장하시는 부분이 있어서 일단 장관님 입장에서는 투자공사 설립이 필요한 이유가?

◆ 전재수> 100% 투자공사고요. 박형준 시장님께서 아마 이명박 정부 때의 어떤 트라우마가 있으신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때 했는데 못했다.

◆ 전재수> 그때 했는데 실패했죠.

◇ 박재홍> 5년 만에 문을 닫지 않았냐.

◆ 전재수> 정책금융공사를 이명박 정부 때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정책금융기관을 만들었었는데 정책금융공사를 만들어서 투자 재원을 확보하면 투자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 막 나타날 줄 알고 그렇게 했어요. 그런데 5년 만에 실패해 버렸습니다. 아마 그 트라우마가 있으신 것 같고 그런데 그런 차원에서 접근하면 안 되고 지금 은행을 하게 되면 촘촘한 규제부터 시작해서 여신도 해야 되고 수신도 해야 되고 대손 충당금도 쌓아야 되고 대출 리스크 파악도 해야 되고 BIS 비율도 맞춰야 되고 어느 세월에 북극 항로는 열리고 있는데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마련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공사를 만들게 되면 공사채 발행하면 끝납니다. 그리고 우리가 3조 원 정도 공사채를 발행하게 되면 통상적으로 금융 기법을 통해서 15배 정도의 레버리지를 일으키게 되면 한 50조 원 정도의 투자 재원을 신속하고도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재원을 가지고서 수리 조선이라든지 mro라든지 그다음에 인프라 항만 배후단지 지금 해야 될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거든요. 그다음에 기업도 발굴해서 투자하고 육성을 해야 되고 시장도 새롭게 저희가 진흥하고 육성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속하고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마련해야 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은행은 안 됩니다. 공사로 가야 되고 이미 이 부분은 정부 논의에서 결정이 된 상황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자연스럽게 또 질문을 드리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습니까? 여권 내에서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시죠?

◆ 전재수>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지금 하는 일이 사실은 좁게는 부산을 위한 일이다 보니까 그렇게 정치적으로 해석이 되고 그런데 근본적이고 근원적으로는 좁게는 부산을 위한 일이고 조금 더 넓게는 부산 울산 경남을 위한 일이고 더 넓게는 여수 광양에서 울산 포항에 이르는 북극 항로 경제권역을 만드는 겁니다. 이것은 그러니까 근본적으로 대한민국이 서울 인천 경기를 중심으로 하는 서울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 성장 전략은 한계에 다다랐다. 그렇기 때문에 한반도 남단에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어야 된다. 이런 근본적인 질문으로부터 우리가 출발한 이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한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이유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 발전 전략, 성장 전략 측면에서 진행이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전재수 개인의 어떤 부산시장 도전 여부 이렇게 확대 해석되는 것은 해수부 850명 직원들을 모욕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한반도 남단의 성장 엔진을 튼튼하게 만들어서 대한민국이 이 성장 엔진 2개를 가지고 양 날개를 가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전략 차원에서 그리고 그것에 공약의 설계자로서 저는 그런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를 지금 고민할 겨를도 없을뿐더러 물론 고민해야 될 시기가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 북극 항로 경제권역을 만들기 위한 탄탄한 인프라 튼튼한 인프라 돌이킬 수 없는 일로 만들기 위해서 해야 될 일들이 산적해 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한 8개월 넘게 남았기 때문에요. 부산 저도 가봤는데 너무 좋은 도시더라고요.

◆ 전재수> 매력적입니다.

◇ 박재홍> 그런데 제가 거기 계신 분들과 말씀을 나눠보면 부산이 뭐랄까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늙어가고 있다. 그러니까 젊은 청년 인력들이 이탈하는 경향이 심하다 이런 지적을 많이 하시더군요.

◆ 전재수> 지금 대도시 중에서 지방 소멸 속도가 제일 빠른 곳이 부산입니다. 부산이라는 대도시조차 이런데 나머지 중소 도시는 말해 봤자 의미가 없을 정도로 지방 소멸이 미래의 문제가 아니고 지금 이미 너무나 심하게 진행이 돼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 수도권으로 모든 사람들이 다 모여서 행복합니까?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북극 항로라는 이 새로운 길이 열리는 것을 계기로 해서 우리가 한반도 남단에 정말로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어야 된다.

그것이 좁게는 부산을 위한 일이긴 하지만 근본적이고 근원적으로는 대한민국이 생존할 수 있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정부에서 정말로 신속하고도 압축적으로 속도감 있게 해수부 부산 이전을 통해 가지고 첫 단추를 끼우고 거기에 동남투자공사 HMM 해사 전문법원까지 집적화시켜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서 국정과제에 포함을 시킨 것이거든요. 이것을 단순한 이재명 정권의 어떤 정치 전략, 선거 전략 이렇게 보는 것은 그렇게 보는 시각 자체가 너무 정치적이다 이렇게 평가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박재홍> 그런 모든 전략들이 다 성공하게 되면 청년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도시다?

◆ 전재수> 그렇습니다. 당연히 현재도 이 동남권에 대한민국 전체 해운 항만 업체의 69%가 동남권에 포진하고 있고 대한민국 전체 해운 항만 매출의 73%, 해운 항만 업체 종사자의 50%가 동남권에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해수부 이전 등등해서 집적화시키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인프라와 결합을 한다면 이 시너지 효과는 북극 항로를 선점하고도 남을 겁니다. 그러면 여기에 새로운 성장 엔진이 생기기 때문에 여기에 사람이 모이고 기업이 모이고 그러면 수도권 1급 체제도 극복할 수 있는 겁니다.

◇ 박재홍> 장관님 말씀 들어보니까 정말 변화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셔서 시급함도 느껴지고. 당장 눈앞에 또 추석입니다. 그런데 지금 정부가 추석 물가를 잡기 위해서 애를 많이 썼는데 해수부에서도 어떤 부분을 신경 쓰셨나요?

◆ 전재수> 그렇습니다. 이게 우리 국민들이 즐겨 드시는 수산물 품종이 한 6가지 되거든요. 오징어, 마른 멸치, 조기, 고등어 등등해서. 그런데 이 고등어가 우리가 30cm 이상 돼야 상품 가치가 있거든요. 그런데 30cm 이상 되는 고등어가 거의 안 잡힙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전재수> 작년 대비해서 지금 한 마이너스 60% 정도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노르웨이에서 할당 관세를 통해서 한 2천 톤 정도 방출하고 그다음에 정부 비축 물량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대대적으로 방출을 하고 그다음에 지금 수산대전이 열리고 있거든요. 온라인 쇼핑몰 등등 통해서 그러니까 수산물을 최대 45%까지 싸게 살 수가 있습니다. 그다음에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도 하고 있거든요. 6만 7천 원까지는 1만 원, 6만 7천 원 이상은 2만 원까지 환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통해서 우리가 추석 명절에 우리 국민들께서 적어도 수산물 비싸서 제사상에 조상들 모시는 제사에 수산물 못 올리는 일은 없도록 제가 엊그제도 마포 농수산물 시장에도 다녀왔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갑자기 추석 명절 때 해산물 많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 전재수>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를 저희가 이번에 200억 예산을 들여서 하고 있으니까 잘 즐겨주시고 또 수산대전은 인기가 좋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들어가고 대형마트 가면 최대 45%까지 할인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장관님 추천 해산물은?

◆ 전재수> 고등어입니다.

◇ 박재홍> 고등어 알겠습니다. 우리 해수부 장관님의 추천 추석엔 고등어를 드세요라는 말씀까지 듣고 오늘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장관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전재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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