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2025시즌 KBO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패배 위기를 넘기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KT는 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극적인 승부였다.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한화에 2-6으로 끌려갔다. 이때부터 믿기 힘든 일이 벌어져다. 지난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3점 차로 앞선 9회말 투런 홈런 2방을 맞고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희망을 내려놓았던 한화가 이번에도 9회말에 4점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KT는 9회말 1사 1,3루에서 안현민과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만회했다. 2사 후 장성우가 몸 맞는 공을 출루해 만루 기회가 생겼고 앤드류 스티븐슨의 안타에 힘입어 6-6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 윤산흠은 9회에 안타 5개, 사사구 2개를 허용하고 4실점 했다. 이 과정에서 교체는 없었다. 한화는 연장전에서 정우주와 황준서를 차례로 투입해 실점을 막았다. KT는 10회말 1사 2,3루에서 스퀴즈 작전을 펼쳤지만 번트 실패 후 주자 2명이 협살 과정에서 연거푸 아웃되면서 땅을 쳤다,
한화 역시 연장 11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양팀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는 1회초에만 6점을 올려 승기를 잡았지만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KT는 정규리그를 71승 68패 5무의 성적으로 마쳤다. 순위는 6위다. 5위 NC 다이노스(70승 67패 6무)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근소하게 뒤진다. 만약 이날 졌다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지만 일단 패배는 면했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2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광주 경기, NC와 SSG 랜더스의 창원 경기는 4일로 순연됐다. 현재 8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NC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패하지만 많으면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간다.
당초 이날이 2025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날이었다. 비 때문에 연기되면서 포스트시즌 일정도 하루씩 뒤로 밀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6일에 시작하고 준플레이오프는 9일에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