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우동·떡꼬치 모두 도로공사 직영보다 비싼 임대 휴게소!

임대휴게소, 상위 10개 식음료 모두 직영보다 높아
도로공사 순이익은 직영 운영이 더 이익
정준호 의원 "도로공사 직영 휴게소 확대로 국민에 저렴한 휴게소 이용 보장해야"

도속도로 휴게소 돈까스. 연합뉴스

추석 명절 고속도로 이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의 임대 휴게소 운영 방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과도한 수수료율에 따른 높은 음식값과 수익률 차이에도 여전히 직영 휴게소 비율을 확대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식음료 전체의 평균 가격이 임대가 직영 대비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돈까스의 평균 가격이 상대적으로 가장 비쌌다. 임대 휴게소의 가격이 1만 1236원으로, 직영 휴게소 1만 838원 대비 3.7% 높았다. 우동은 임대 휴게소가 6374원으로 직영 휴게소 6231원 대비 2.3% 더 비쌌다. 이 외에 라면은 임대가 직영 대비 1.6%, 핫도그는 1.2%, 떡꼬치류는 2.1%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대 휴게소는 도로공사가 운영업체에 일정의 임대료를 받고 운영권을 넘기면 운영업체가 입점업체와 계약을 맺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실상 재임대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높은 수수료율이 책정되고 소비자 가격도 덩달아 상승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무엇보다 직영 휴게소가 임대 휴게소 대비 도로공사에 안겨주는 수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23년 직영 휴게소 1곳당 순이익은 10억 2200만원으로 임대 휴게소에서 받는 평균 임대료 8억 4700만원 대비 20.7%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준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갑). 정 의원실 제공
 
정준호 의원은 "고속도로 직영 휴게소 커피와 분식, 밥 가격이 임대 휴게소보다 더 저렴하다"면서 "도로공사 입장에서도 수익이 더 높은 만큼 직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서 국민이 저렴하게 휴게소를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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