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역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일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강현경(북한)이 3일(현지시간)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그는 이날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열린 2025 세계선수권 여자 53㎏급 경기에서 인상 93㎏, 용상 121㎏, 합계 214㎏를 들어 우승했다.
강현경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55㎏급에서도 인상 100㎏, 용상 126㎏, 합계 226㎏을 들어 우승한 바 있다. 이어 국제역도연맹(IWF)이 체급을 개편한 후 처음 치른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을 지켰다.
그는 이날 인상에서 94㎏을 든 미하엘라 캄베이(루마니아)에게 밀렸으나, 용상에서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제치고 합계 우승을 차지했다. 합계 2위 캄베이의 기록은 208㎏(인상 94㎏·용상 114㎏)이었다.
앞서 리성금(북한)도 이 대회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그는 세계 신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영예를 누렸다. 리성금은 2일 48㎏급 경기에서 인상 91㎏, 용상 122㎏, 합계 213㎏를 들어 우승했다. 그는 지난해 49㎏급에서도 인상 91㎏, 용상 122㎏, 합계 213㎏을 들어 우승한 바 있다. 올해도 같은 무게를 들어 정상을 지켰다.
이번 푀르데 대회는 국제역도연맹(IWF)이 체급을 개편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선수권이다. IWF는 여자 48㎏급 기준 기록을 인상 93㎏, 용상 119㎏, 합계 210㎏으로 정하며, 이를 뛰어넘은 기록을 세계 기록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리성금은 새로운 체급의 합계와 용상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됐다.
북한의 방은철은 남자 60㎏급에서 합계 295㎏(인상 127㎏·용상 168㎏)을 들어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