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Not·Not!" 포옛 부자, 판정 저격 '인종차별 구호까지'

SNS에 "페널티 킥도 아니고 VAR도 안 보고, 말도 못한다"
판정 잘잘못 떠나 K리그 상벌 규정에 따라 징계 가능성도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이 자신의 SNS에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담은 영상과 글을 게시했다. 포옛의 SNS 영상과 글 캡처.

프로축구 K리그1 우승을 눈앞에 둔 전북 현대의 거스 포옛(57·우루과이)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다.
 
포옛 감독의 불만은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이후 표출됐다. 그는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말을 아꼈지만 결국  불만을 참지 못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전북 공격수 전진우가 제주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선수 김륜성을 제친 뒤 공을 잡는 과정에서 장민규에게 발목을 밟혀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SNS 스토리에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영상과 함께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이는 '페널티 킥도 아니고, VAR도 안 보고, 말도 못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논란이 된 상황은 전북이 1-0으로 앞서 있던 이날 경기 후반 39분에 발생했다. 전북 선수들은 명백한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돼야 한다면서 이동준 주심에게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이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페널티킥 여부와 관련한 상황인 만큼 비디오 판독(VAR) 대상이었지만 리뷰는 없었다. 반면 항의하는 포옛 감독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보였다.
 
이후 전북은 추가 시간이 흐르던 후반 51분 제주 남태희에게 뼈아픈 동점 골을 내주고 1-1로 비겼다. 이에 앞서 전북 수비수 박진섭이 공중 볼을 다투다 제주 공격수 유리 조나탄에게 밀려 넘어졌다. 이에 대해 주심은 온필드 리뷰 끝에 정상적인 경합으로 간주해 또다시 전북 선수단의 반발을 샀다. 이번엔 정조국 코치가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포옛 감독 아들인 디에고 포옛 전북 코치의 SNS 게시물. 디에고 포옛 코치 SNS 캡처

포옛 감독의 아들인 디에고 포옛 전북 분석 코치도 자신의 SNS에 전진우가 발을 밟히는 장면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과 함께 "VAR도 안 보고, 페널티킥도 안 준다. 매주 똑같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계정을 태그했다. 심판의 판정은 물론 관리 단체들까지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디에고 포엣 코치는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운동 단체의 슬로건도 곁들였다. 아버지 포옛 감독이 외국인이기 때문에 전북이 판정에서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이날 판정의 잘잘못을 떠나 포옛 감독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징계를 받을 수 있다. K리그 상벌 규정에는 경기 직후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는 매체를 통해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하면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나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게 돼 있다.
 
사후 심판 및 판정을 비방하는 행위에도 3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나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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