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친정 방문에 눈물 흘린 김선형…KT, SK에 40점 차 대패

경기 전 친정 SK의 환영을 받은 KT 김선형과 문경은 감독, 이현준 코치, 아이재아 힉스. KBL 제공
KT 김선형. KBL 제공

이번 여름 FA 시장의 화두는 스타들의 연쇄 이동이었다.

허훈이 KCC로 이적하면서 시작된 연쇄 이동은 김선형이 KT, 김낙현이 SK로 이적하면서 마무리됐다. 특히 김선형은 데뷔 때부터 13시즌을 뛴 SK 유니폼을 벗고, KT로 이적했다. SK 시절 스승이기도 한 문경은 감독이 KT 지휘봉을 잡은 뒤 김선형을 호출했고, 김선형은 문경은 감독의 손을 잡았다.

공교롭게도 KT와 SK의 2025-2026시즌 첫 맞대결 장소는 김선형이 13시즌 동안 열정적인 응원을 받았던 잠실학생체육관이었다.

특히 문경은 감독도 SK에서 감독대행 포함 10년 사령탑으로 일한 뒤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문경은 감독 역시 다시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잠실학생체육관 방문이었다. 이현준 코치 역시 SK 출신. 아이재아 힉스도 지난 시즌 SK에서 자밀 워니의 백업으로 활약했다.

김선형도 미디어데이에서 "문경은 감독님의 SK 영구결번이 10번, 내 등번호가 5번이다. 공교롭게 경기 날짜가 10월5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친정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KT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SK에 64-104, 무려 40점 차로 크게 졌다. KT는 1승1패를 기록했고, SK는 지난 3일 LG와 개막전 연장 접전 승리에 이어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3쿼터 승부가 갈렸다. 2쿼터까지는 KT가 42-45, 3점 차까지 추격하는 양상. 하지만 3쿼터 SK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자밀 워니에게 11점, 안영준에게 7점, 김형빈에게 6점을 허용했다. 3쿼터 실점만 32점. 반면 KT의 득점은 8점이 전부였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시점이다.

SK는 철저하게 김선형을 봉쇄했다. KBL 대표 수비수 중 한 명인 오재현에게 김선형을 맡겼다. 김선형은 24분1초 동안 어시스트 7개를 배달했지만, 득점은 단 3점에 그쳤다. 턴오버도 5개나 범했다.

SK는 워니가 38점 18리바운드로 경기를 지배했다. 김낙현은 3점슛 2개 포함 10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안영준도 12점을 보탰다. 새 아시아쿼터 알빈 톨렌티노는 LG전 16점에 이어 KT전에서도 14점을 올리며 공격력을 뽐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