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감독이 친정을 울렸다.
정관장은 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83-6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정관장은 개막 2연승을 달렸고, 한국가스공사는 2연패에 빠졌다.
정관장 유도훈 감독은 한국가스공사의 전신 전자랜드의 상징과 같았다. 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쳐 2010년 지휘봉을 잡은 이후 11년 동안 전자랜드를 이끌었다. 한국가스공사가 전자랜드를 인수한 뒤에도 계속 사령탑을 맡았다. 2023년 6월 계약 해지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지만, 친정이나 다름 없는 팀이다.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과도 인연이 깊다. 전자랜드 시절에는 감독과 선수로, 한국가스공사에서는 감독과 코치로 함께 일했다. 이날 엔트리에 든 차바위, 전현우 등도 유도훈 감독과 함께한 경험이 있다.
정관장은 수비로 한국가스공사를 압박했다.
한국가스공사는 필드골 성공률 32%(78개 중 25개 성공)에 그쳤다. 특히 정관장은 블록슛 9개를 기록하며 한국가스공사의 공격을 막아섰다. 조니 오브라이언트, 렌즈 아반도, 김종규, 변준형은 블록슛을 각 2개씩 기록했다. 개막 2경기 평균 실점은 58점이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오브라이언트는 양 팀 최다 23점을 올렸고, 브라이스 워싱턴도 6점 9리바운드를 보탰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라건아가 7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망콕 마티앙은 13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가드 대결에서도 정관장이 웃었다. 변준형이 12점 2어시스트, 박지훈이 10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4점 4어시스트의 샘조세프 벨란겔, 정성우를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