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디카페인?" 한국 90% 이상 제거, 미국은 0.1% 이하

박희승 의원 "국제기준 맞게 조정 필요"
"정부 표시기준 개선안 행정 예고 예정"

디카페인 커피. 자료사진
카페인을 90% 이상 제거한 경우에도 '디카페인 커피' 표기가 가능한 국내 표시 기준이 조만간 달라질 전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카페인을 90% 이상 제거하면 '디카페인(탈카페인)'으로 표시할 수 있다.

반면 미국은 커피 원두 고형분 기준 카페인 잔류량을 0.1% 이하로, EU는 0.3% 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국내 기준이 상대적으로 완화돼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정부는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제기된 문제 이후 실태조사와 산업계·소비자단체 의견 수렴을 거쳐 '식품 등의 표시 기준' 개정안을 마련했으며, 조만간 행정 예고할 예정이다.

국내 디카페인 커피 생산량은 4년 새 약 2.9배 증가했고 수입량도 같은 기간 1.7배 늘어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불면증·부정맥 우려와 임신부 등 카페인 기피 소비자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박희승 의원은 "국제 기준에 맞게 디카페인 기준을 조정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선택권을 강화해야 한다"며 "디카페인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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