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와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금 가격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팟 금 가격은 7일 한때 사상 최고치인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3977.19 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세계표준시(UTC) 기준 7일 04시 46분의 가격은 전날보다 0.4% 오른 3974.09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은 0.5% 오른 3996.40달러였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1% 오르는 등 사상 최고가 기록을 거듭 갈아치우고 있다.
골드만삭스 그룹은 최근, 2026년 12월 금 가격 전망치를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가격이 유지된다면 1979년 이래 연간 금 가격 상승 폭이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에 가져온 충격으로 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와 추가 인하 전망, 비(非)달러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구매 등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귀금속 정련시설과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위스 제네바 소재 기업 'MKS PAMP SA'의 니키 실즈의 조사 및 금속 전략 담당 실장은 보고서에서 프랑스와 일본의 정치적 변화가 재무적 우려를 부추기면서 '금 랠리'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온라인 트레이딩 중개업체 '페퍼스톤 그룹' 소속 전략가 아흐마드 아시리는 "다양화된 포트폴리오 내의 구조적 구성요소로서 금의 지위가 전략적으로 점점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