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원 "北 최현함, 韓 이지스함에 별 손색 없어…경계감 절실"

"北, 다양한 종류 전략 SLBM, 초음속 순항미사일 등 개발중"
"北 재래식 무기도 빠르게 현대화…러시아 지원 가속화되는 듯"

북한 신형 전략 SLBM 공개. 유용원 의원실 제공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북한의 신형 구축함 '최현함'에 대해 "북한의 선전용 공개라고 감안하더라도 전투통제실 뿐만 아니라 승조원실, 수술실까지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과 견주어도 크게 손색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유용원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정부와 군 당국은 절박감을 가지고 북한군 전력증강에 대한 인식을 일대 전환해야 하며, 우리 군 R&D(연구개발), 무기도입 계획에 전면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실의 '북한 국방발전-2025 신형무기 공개자료 분석-Ⅱ' 에 따르면, 북한은 3천톤급 전술핵공격잠수함과, 현재 건조 중인 핵추진 잠수함 탑재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전략 수중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신형 전략 SLBM은 두 종류가 공개됐다. 기존 '북극성-5' 보다 크고 탄두부가 뭉툭해 보이는 SLBM은 기존 보다 탄두부의 탑재량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직경이 작은 신형 SLBM은 소형 수직발사관 탑재형으로 추정된다. 
 
북한 신형 초음속 순항미사일. 유용원 의원실 제공

초음속 순항미사일도 2종이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유 의원실은 분석했다. 북한은 러시아의 초음속 대함순항미사일(3M-54E)과 형상이 판박이인 순항미사일을 공개했다.
 
북한 신형 순항미사일이 사거리 200km의 러시아 초음속 대함순항미사일과 제원이 유사하다고 가정한다면, 서북도서의 우리 함정들은 북한의 사정권에 들어오게 된다. 
 
이 미사일은 제원상으로 볼 때 종말 단계에서 해수면 고도 4.6m를 마하 2.9의 초음속 시스키밍(바다 위를 스치듯) 비행을 하기 때문에, 함정의 최후 방어수단 격인 교전시간이 짧은 근접방어무기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유 의원실은 또, 북한의 지난 6일 공개한 최현함 모습을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진수식에서 공개된 모습과 달리 변경된 부분이 일부 식별됐다고 밝혔다.
 
북한 VLS 변경. 유용원 의원실 제공

먼저 함수의 수직발사관(VLS)은 중형 크기 VLS 24셀로 변경됐다. 이는 순항미사일 탑재량을 늘려 장거리 함대지와 함대함 공격 능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기존 구형 AK-630 근접방어무기도 신형 근접방어무기로 교체됐고 일부 무장체계의 변경도 확인됐다. 
 
유 의원은 "북한 재래식 무기 현대화는 과거와 달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러시아의 군사지원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군 당국의 대책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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