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9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앞두고 발표한 노동신문·조선인민군·청년전위 공동사설을 통해 "강병을 부국에 앞세웠다"며 핵 무력 병진정책을 정당화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인민군 신문인 '조선인민군', 청년 소식지인 '청년전위' 등 3개 매체는 이날 '위대한 당의 영도는 주체조선의 힘이며 승리이다'라는 제목의 공동 사설에서 80년의 역사를 평가하며 "전후 70여 년간 계속된 적대세력들과의 포성 없는 전쟁은 우리 국가와 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 미래를 엄중히 위협"했다고 밝혔다.
3개 매체 공동사설은 이어 "이 땅에서 제국주의침략책동을 영원히 종식시키기 위하여 우리 당은 모진 고난을 감내해야 하는 병진의 기치를 단호히 추켜들었고 강병을 부국에 앞세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 시대 국방공업 혁명은 공화국 무력의 선진성과 현대성을 급진적으로 장성시켜 적대세력들의 침략 위협을 철저히 제압 분쇄할 수 있는 힘을 부단히 증대시키고 있다"고 과시하며 국방력의 지속적인 강화방침을 밝혔다.
공동사설은 그러면서도 "위대한 우리 국가의 융성 번영을 위한 성스러운 애국투쟁에 총 매진하여야 한다"며 "전면적 국가부흥의 발전국면을 계속 상승 확대시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5개년계획의 성과적 완결을 위하여 더 과감하게, 더 실속 있게, 더 긴장하게 분투하여 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투쟁과업을 빛나게 완수하고 당 제 9차 대회를 떳떳이 맞이하여야 한다"며 "전면적 국가부흥이라는 목표에 이상과 포부를 지향시키며 조선 사람의 담력과 배짱, 기질과 본때로 새 기준, 새 기록, 새 기적들을 창조해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북한이 내년 초 9차 당 대회를 계기로 국방력 강화를 토대로 '전면적 국가부흥'과 '융성번영' 등 '부국'의 과제도 목표로 제시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3개 매체가 공동사설을 낸 것은 지난 2012년 김 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 공개한 신년사를 '공동사설' 형식으로 게재한 이후 1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