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 참석위해 中 리창 총리 등 각국 대표들 속속 평양 도착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메드베데프 러시아 부의장 도착
김정은 연설 주목, 北 화성 20형 등 신무기 공개도 관심

최선희 북한 외무상(왼쪽)이 지난달 29일 인민대회당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9월 3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는 가운데 중국의 리창 국무원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등 주요 인사들이 9일 평양에 도착했다.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전용기 편으로 이날 정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총리의 공식 우호 방문은 지난 2009년 10월 원자바오 당시 총리의 방북 이후 16년 만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북한의 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 중국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당 중앙서기처 서기가 방북한 것과 비교해도 격이 높아졌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대표단과 함께 평양에 도착했다. 
 
러시아 대표단에는 러시아의 최대 정당 통합러시아당의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 원내대표와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 등이 포함됐다. 
 
베트남 정계의 1인자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도 이날 평양에 도착해 사흘 동안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럼 서기장은 오는 11일까지 북한에서 머물면서 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베트남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찾은 것은 지난 2007년 농 득 마인 당시 공산당 서기장 방북 이후 18년 만이다.
 
앞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이 전날인 8일 도착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발테르 소렌치누 브라질 공산당 전국부위원장과 녜수에 멩게 적도기니 민주당 제1부총비서 등도 평양에 도착했다. 
 
북한의 이번 열병식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중국의 2인자인 리창 총리와 러시아의 2인자인 메드베데프 부의장 등 각국의 주요 인사들이 올라 미국 등 서방진영에 반대하는 다극화 연대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연설에 대미·대남 메시지가 있을지, 북한이 개발 중인 화성 20형 ICBM 등 새로운 첨단 무기가 공개될지 주목되며, 김 위원장의 지난 달 중국방문에 동행했던 딸 '주애'가 외빈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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