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오는 31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민의힘에 '무정쟁 APEC 선언'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1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진정 우리 경제를 걱정한다면, 자신들만의 이익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APEC 회의가 열리는 기간 동안만이라도 모든 정쟁을 중단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연휴 기간에도 APEC 정상회의를 점검했다"며 "국민의힘이 설마 국가 정상들이 참석하는 APEC 기간 동안 국익을 훼손하는 일까지 저지를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미리 무정쟁 APEC 선언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에 화제가 됐던 이재명 대통령의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에 대해서도 정 대표는 "국민의힘은 연휴 내내 이 대통령의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두고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데 혈안이 됐다"며 "국정자원 화재 후 대통령이 실종됐었다며 잃어버린 48시간 운운하더니 허위 사실이 드러나자 이제는 이 시기에 왜 예능에 출연했냐고 난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계엄에 침묵한 자들이 예능에는 눈 흘기며 분노한다. 본인들이 잃어버린 48시간 운운해 봤자 박근혜의 잃어버린 7시간, 그리고 윤석열의 잃어버린 3년만 생각날 뿐"이라며 "민심은 분명하다. 내란 청산과 개혁, 민생 경제 회복이다. 민심을 따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