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고립가구의 안부를 살피는 '스마트안부확인 서비스'로 지난 3년간 10만 명의 생사를 확인했다.
2022년 10월 전국 최초로 도입된 이 서비스는 가정의 전력 사용, 통신기록, 문열림 센서 등 생활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신호가 포착되면 관제센터가 즉시 연락하거나 현장에 출동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복지재단 산하 서울시고립예방센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10만 296건의 안부가 확인됐으며, 이 중 전화나 문자로 확인된 사례가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현재는 7459가구가 스마트플러그, 1인가구 안부살핌, 똑똑안부확인 등 서비스를 통해 모니터링되고 있다.
전력 소비가 급격히 줄거나 통화·문자 기록이 끊길 경우 즉시 관제센터가 연락을 시도하고, 응답이 없으면 현장 출동과 경찰·소방 공조 개문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복지 사각지대의 고립가구가 발굴되면 의료·생활비 지원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연계된다.
실제 한 60대 이용자는 새벽에 넘어져 다리에 출혈이 생겼지만, 센터의 도움으로 응급실 진료와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서울시는 앞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전력·통신 데이터 외에도 보건·복지 데이터를 통합한 '예방형 스마트 돌봄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