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6년 산지유통센터(APC) 공모사업에서 총 4개소가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180억 원 규모의 사업이 추진되며, 국비는 최대 5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지는 △무주 2개소(국비 29억 원) △고창 1개소(국비 5억 원) △부안 1개소(국비 24억 원)다.
스마트 APC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농산물 선별·저장·포장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정보화하는 유통시설이다. 이를 통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상품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무주군은 사과 전용 스마트 APC를 추가로 구축해 선별 능력을 현재 32%에서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시설이 부족해 무선별 상태로 출하되면서 타 지역 사과로 둔갑 판매되던 문제를 해결하고, 무주 사과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부안군은 규격 외 농산물을 가공 상품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수박은 절단 과일로, 양파는 가공용으로 상품화해 폐기되거나 헐값에 팔리던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 소득 안정에 기여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를 바탕으로 현대화된 선별 라인과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도입, 지역 특화작목과 연계한 첨단 산지유통 거점을 확충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4개소 선정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농업 유통 혁신을 이끌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스마트 APC가 농업인들의 실질적인 소득 안정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