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납치돼 사망한 사건의 배경에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 대사를 무리하게 교체하려 했던 과정이 있다며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성 위원장은 10일 페이스북에 "이유 없는 대사 소환이 부른 20대 대학생의 허망한 죽음, 이재명 정부 책임이다"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은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대사가 이임 지시를 받고 귀국한 뒤 후임자 임명이 이뤄지지 않아 여태껏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성 위원장은 "피해자 가족들은 협박 전화를 받고 경찰과 대사관에 해당 사실을 알렸지만 제대로 손을 쓰지도 못한 채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에 지금도 고통의 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고 썼다.
이어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대사까지 부재해 소중한 20대 청년이 타국에서 범죄 피해로 사망까지 이르게 된 것은 온전히 이재명 정부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급증했다"며 "이를 모르고 단지 정부가 바뀌었다고 대사를 이임 조치 시켰다면 이것은 무능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