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DNA, KS까지 이어지나? 가을야구 3팀 감독, 'H' 출신

'현대 유니콘스'는 역사 속… 유산은 여전
SSG 이숭용·삼성 박진만·LG 염경엽 감독 현대 선후배 사이
키움 설종진 감독 포함하면 현대 출신 감독 4명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전성기를 보낸 현대 유니콘스. 연합뉴스

올 '가을야구' 3팀 감독이 현대 출신이다.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한화 이글스를 이기고 한국시리즈(KS)까지 진출한다면 '현대 선후배 시리즈'가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만난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 첫 번째 '현대 선후배 시리즈'가 펼쳐진다. 5년 선후배인 이 감독과 박 감독은 현대에서 1996년부터 2004년까지 10년 가까이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SSG 이숭용(54) 감독은 1994년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했다. 1996년부터 팀명이 현대 유니콘스로 바뀐 뒤에도 계속 한 팀에 몸담았다. 2007년을 끝으로 현대가 해체하고, 현대 선수단과 구단 직원을 주축으로 창단한 히어로즈에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 가다 2011년 은퇴했다.
 
삼성 박진만(48) 감독은 1996년 현대에 신인으로 입단했다. 2004년을 끝으로 현대를 떠나 프리 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삼성에 입단했다.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를 거쳐 2015년 은퇴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 가운데 '현대 출신'은 이 감독과 박 감독 말고도 1명 더 있다.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의 뿌리 역시 현대다. 염 감독은 1991년 태평양에 입단했다. 2000년까지 현대에서 뛰다가 은퇴했다. 이후에는 현대 구단 프런트로 오랜 시간 재직한 뒤 현대 수비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올해 하반기 키움 히어로즈의 정식 감독으로 계약한 설종진(52) 감독 역시 현대에 입단한 '현대 맨'이다. 현재 프로야구 9명의 정식 감독 가운데 4명이 현대 출신이다. '현대 유니콘스'의 역사는 이어지지 못했지만, 그 유산은 여전히 프로야구에 남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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