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정교유착' 의혹을 받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김건희 특검은 10일 한 총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통일교 전 비서실장 정모씨와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윤씨의 아내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겼다.
한 총재와 정씨는 윤씨와 공모해 2022년 1월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교부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2022년 3~4월쯤 통일교 자금 약 1~2억원을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2022년 4월에서 7월쯤 김건희씨에게 8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교부한 혐의와 한 총재의 원정도박과 관련해 윤씨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또 2021년에서 2024년 사이 통일교 산하 기관들의 자금 1억 1천만원 상당을 임의 사용하는 등 업무상 횡령 및 특경법 위반(횡령) 등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은 "피고인들에 대한 정당법 위반 혐의 등 나머지 특검법상 수사대상 사건 및 관련 공범에 대하여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교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 총재 기소에 깊은 유감"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지시하거나 수행하는 등 관여한 바가 없다. 재판에서 모든 사실 관계를 투명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