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오픈AI나 딥시크 보다 성능이 뛰어난 인공지능(AI) 모델을 출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에 전날 AI 모델 'Ling-1T'를 공개했다.
앤트그룹은 Ling-1T의 파라미터(매개변수)는 총 1조개이며 토큰당 활성화되는 파라미터는 500억개로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앤트그룹은 "20조개 이상의 고품질, 밀도 높은 추론 토큰으로 사전 학습된 Ling-1T는 중간 학습과 후속 학습 단계 전반에 걸쳐 '진화형 사고 사슬'(Evo-CoT)을 적용했다"며 "이는 효율성과 추론의 깊이를 강화,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정확성과 효율성의 균형을 이루며 최첨단 성능을 입증했다"라고 밝혔다.
앤트그룹에 따르면 코딩 평가인 라이브코드벤치와 미국 수학경시대회(AIME) 평가에서 Ling-1T는 딥시크의 V3.1-터미너스, 오픈AI의 GPT-5 등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AIME 테스트에서 Ling-1T는 문제당 평균 4천개 이상의 출력 토큰을 사용해 70.42%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이는 구글의 제미나이2.5프로(70.10%)와 비슷한 수준이며 GPT-5(59.43%)와 V3.1-터미너스(55.21%)보다는 높은 정확도이다.
앤트그룹은 지난달 오픈소스 AI 모델인 'Ring-1T-프리뷰'를 공개하면서 세계 최초의 파라미터가 1조개인 추론형 AI 모델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SCMP는 최근 딥시크와 알리바바 등이 최신 오픈소스 AI 모델을 공개한 가운데 'Ling-1T'도 가세함에 따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