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도 위험물질 운송차량 사고 13건…"한 번의 사고가 재난 된다"

김도읍 의원. 의원실 제공

부산에서 염산·LPG 등 위험물질을 싣고 다니는 운송차량의 사고가 최근 6년간 13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400건에 육박해 위험물 운송 안전관리의 사각지대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의 산업단지와 항만 지역을 중심으로 고위험 물질 이동이 잦은 만큼, 체계적인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김도읍 국회의원(국민의힘·부산 강서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6년간 위험물질 운송차량 사고가 전국적으로 394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부산 지역은 13건으로, 인근 울산(19건)과 경남(38건)까지 포함하면 영남권 사고만 70건을 넘어섰다.

연도별로 부산에서는 △2020년 2건 △2021년 3건 △2022년 3건 △2023년 1건 △2024년 4건이 보고됐다.

특히 대부분이 낙동강 인근 산업단지나 항만 배후 물류단지 인근에서 발생해, 화학물질 운송이 집중된 강서권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단지·항만 인접 지역 위험도 높아

적재 물질을 보면 인화성·발화성 물질, 염산·황산 등 유해화학물질, 액화석유가스(LPG)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전체의 절반 이상(53%)이 이 같은 고위험물질을 실은 차량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실제 지난해 충남 보령에서는 LPG 차량 전도로 300L가 유출됐고, 올해 5월에는 충남 공주에서 염산 4천L가 새어나오는 등 전국 각지에서 대형사고가 이어졌다.

김 의원은 "부산은 화학단지, 항만, 물류허브가 밀집한 지역으로 단 한 번의 사고가 대규모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위험물 운송차량의 정기점검과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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