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러시아 북방항로 재개 '순항'…9월 자동차 544대·여객 447명 운송

속초항 카페리 항로 차량 선적. 속초시 제공

강원 속초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북방항로가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8월 취항해 주 1회 선박을 운항하고 있는 지앤엘에스티(GNLst) 속초항 카페리 항로의 9월 한 달간 운송 실적은 자동차 544대와 여객 447명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의 경우 지난 지난 8월 75대에 비해 469대나 늘면서 항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여객은 지난 달 9일 56명을 시작으로 30일까지 447명이 이용했다. 아직 대부분 우리나라 관광객이지만, 러시아인들도 103명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객은 지난 8월에는 운송하지 않았다.
 
속초~블라디보스토크를 운항하는 지앤엘그레이스호는 1만 6천톤급 중형 카페리다. 승객 570명과 화물 150TEU(TEU : 20피트(약 6m) 길이의 컨테이너 1개의 단위), 차량 350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운항 횟수는 주 1회로 화요일 오후 4시 속초항 출항, 수요일 오후 3시 블라디보스토크 입항, 목요일 오후 3시 블라디보스토크 출항, 금요일 낮 12시 속초항 입항이다.선사는 서비스 안정화 단계가 이뤄지면 주 2회 운항 체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00년 4월 처음 개설된 속초항 카페리 항로(북방항로)는 선사들의 경영난 등으로 그동안 선박 운항과 중단이 반복돼 왔다. 이에 이번 지앤엘에스티의 선박 운항과 초기 운송 실적은 지역사회에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속초항은 카페리 항로를 통해 이미 환동해권 국가들과 연결돼 있다"며 "이 같은 강점을 최대한 살려 고부가가치 물류인 중고차와 건설장비 수출 허브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지역경제와 동반성장 하는 국제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강원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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