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충북 괴산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마련된다.
괴산군 문광면 은행나무길에서는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양곡은행나무축제'가 열린다.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은 1977년 양곡리 주민이 200그루의 은행나무를 기증해 조성한 곳이다. 마을 주민들의 꾸준한 관리로 지금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품 가로수길로 자리 잡았다.
가을 절정의 노란 은행잎이 저수지를 감싸며 장관을 이룬다. 인근 논에서는 유색벼로 만든 김홍도의 풍속화 '무동'을 감상할 수 있다.
연풍면에서는 오는 18~19일 '연풍조령축제'가 펼쳐진다.
조선 화가 김홍도가 현감으로 재임했던 연풍에는 지금도 연풍향교가 자리하고 있다. 조령3관문과 자전거길, 트레킹 코스는 가을 산책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축제장에서는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려 연풍 사과·대추·고추장·된장 등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다.
다음 달 1~2일에는 사리면에서 '면발축제'가 진행돼 국수 경연과 건축왕 대회 등 이색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송인헌 군수는 "가을의 정취와 함께 괴산의 축제를 즐기며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한껏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