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고문을 당한 후 사망하고, 한국인이 납치되거나 실종되는 등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북에서도 비슷한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다만 실종자의 소재는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지난 3월 전북경찰청에 "캄보디아에 간 누나 A(20대)씨가 어려움에 처한 것 같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캄보디아 대사관 등을 통해 A씨의 소재를 파악했고, 신고 내용처럼 A씨가 실종되거나 납치를 당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실종 신고를 종결했다.
신고자는 A씨의 동생으로, 누나로부터 "캄보디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동생에게 보낸 문자에는 손가락을 다쳐 붕대로 감고 있는 사진 등이 담겨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 신고를 종결한 경찰은 A씨가 손가락이 다친 경위를 제대로 말하지 않고, 캄보디아 현지에서 수차례 "행정 절차 처리가 안 된다"고 밝힌 점에 비추어 그가 귀국한 후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연락이 끊기지 않은 점에 비추어 범죄 조직에 납치됐거나 실종됐다는 정황을 찾을 수 없어 실종 신고는 종결했다"며 "A씨가 캄보디아에 가게 된 경위나 현지에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 제대로 밝힌 게 없어 그가 귀국하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