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등교 중고 제품 논란…안전 문제 없나?

장철민 의원 "비KS 제품으로 공사 전에 품질검사 하지 않아
대전시 "품질 검사에서 적합 판정, 24시간 상시 관리중"

지난해 폭우로 유등교 일부 구간이 내려앉았다. 김정남 기자

지난해 폭우로 유등교 일부 구간이 내려 앉아 대전시가 임시 통행을 위한 가설 교량을 지었는데, 안전 논란이 일고 있다.

표준 규격인 KS 제품이 아닌 중고 제품을 써 안전에 의문이 든다는 지적에, 대전시는 안전 요구 사항을 충족한 제품이라고 반박했다.

유등교 임시다리의 위험성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은 임시 다리 공사에 사용된 자재로 한국산업표준, KS에 맞지 않는 자재라고 지적했다.

특히, 공사 전에 중고 자재 품질 검사를 하지 않고, 개통 하루를 앞두고 복공판 16장에 대한 시험을 의뢰하는 등 임시 다리의 안전과 관리에 의문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특히, 개통한 유등교 임시 다리에서 일부 자재의 부식이 나타나 수십 톤 하중을 버틸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전 문제가 커지자 대전시가 해명에 나섰다.

박제화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장은 "공사기간 제약과 자재 수급의 어려움 등 재난복구사업의 시급성으로 공사와 품질 시험을 병행 추진했으며, 최종 품질 시험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가설공사 일반사항'에 따르면 중고.비KS제품도 품질시험에서 적합 판정을 받으면 사용이 가능하다"며 "복공판 3천300장 가운데 17장을 2차례에 걸쳐 품질 시험을 끝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가설 교량을 두고 안전성이, 또 중고품 자재로 안전성 의구심이 생겼기 때문에 1년 주기로 하는 시험 검사를 올해도 하겠다. 다시 채취해서 검사를 해 이런 의구심에 대한 부분을 해소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시는 관련 법령에 따라 공사를 추진했고, 개통 전 안전 점검을 끝냈다고 강조했다.

또, 24시간 원격계측을 통해 상시 관리 중이며, 앞으로도 해마다 품질 시험과 안전 점검을 통해 관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유등교 임시 다리는 지난 2월 말 개통돼 2028년 말까지 3년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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