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문화재단은 박주정 전 광주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재단 산하 '부르미 학교안전대응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 1992년 광주 금파공고 교사로 교직을 시작해 학교부적응·폭력·학업중단 위기 학생 700여 명과 함께 생활하며 '삶을 통한 인성교육'의 모델을 제시했다. 이후 장학사와 과장, 서부교육장을 거치며 학생생활지도 전담 정책을 구축하고 교육부 'Wee프로젝트' 확산을 주도했다.
2015년에는 국내 최초의 학교 안전사고 신속대응팀 '부르미(24시간 30분 출동)'를 창설해 자살·폭력 등 위기 상황에 즉각 대응, 1200회 이상 현장 출동과 함께 학생 자살률 50%, 학교폭력 피해율 36% 감소 성과를 거뒀다.
박 위원장은 '금란교실', 국내 최초 공교육형 대안학교 '용연학교' 설립을 주도했으며, 학생미혼모·정신건강장애학생 등 교육 사각지대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이 같은 공로로 녹조근정훈장, 대한민국 공무원대상 등을 수상했다.
박 위원장은 "학교의 모든 문제는 생명으로 귀결된다"며 "위기 대응을 넘어 생명 회복 중심의 교육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교안전 신속대응체계 확산 △악성 민원·교권침해 등 긴급사안 30분 내 출동 △교사·학부모 대상 위기대응 연수 △'청소년 위기대응 전문가' 양성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