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쟁의행위 93.6% 찬성 가결…파업 '초읽기'

"역대 최대 실적에도 보상 불균형 심화"
노조, 14일 파업 여부 최종 결정

금호타이어가 지난 9월 17일 광주공장 재가동을 위한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 노조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90%가 넘는 찬성률을 기록해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이하 금호타이어지회)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조합원 3493명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3.6%의 찬성률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은 3261명이다.

금호타이어지회는 "사측이 불성실한 태도로 단체교섭을 이어가고 있다"며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지회는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임직원 간 보상 격차가 크다"면서 "사측은 신공장 건설 등 외부 요인만을 이유로 조합원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24년 매출 4조 5천억 원, 영업이익 5886억 원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파업 여부와 대응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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