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발전으로 농촌교회 돕는다 !





충북 충주시 엄정면에 위치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총회농촌선교센터. 농촌선교센터에는 지난 3월 100KW급 햇빛발전소가 설치됐다. 햇빛발전 수익금은 농촌교회 햇빛발전 설치를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최내호 영상기자

[앵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농촌선교센터가 기후위기시대 농어촌 지역 교회들의 녹색교회 전환을 돕는 햇빛발전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녹색교회를 가다, 오늘은 햇빛발전을 통한 재생에너지 수익금을 농촌교회와 나누고 농촌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무궁화 꽃길 양쪽으로 벼가 무르 익어가는 한 농촌 마을.

예장 통합 총회 산하 농촌선교센터도 생태 텃밭에서 가을 추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마무리하는 단계인데 농사지은 거거든요. 한번 드셔보십시오"
(유기농인가요) "그럼요"

총회선교센터가 위치한 농촌마을의 아름다운 풍경만큼 시선을 끄는 것은 총회선교센터 건물 지붕에서 반짝 반짝 빛나는 태양광 패널입니다.

100 킬로와트 규모의 햇빛발전소는 일선 교회들의 후원과 개인 신용 대출을 포함해 모두 1억 2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3월 완공했습니다.

[인터뷰] 이원영 목사 / 총회농촌선교센터 원장
"기후위기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과도한 탄소배출로 인한 것이고 이것을 앞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화석 연료가 아닌 재생에너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실천하기위해 태양광발전을 하게 된 계기중 하납니다."

총회농촌선교센터 원장 이원영 목사가 생태텃밭을 가꾸고 있다. 사진 총회농촌선교센터

이 목사가 개인 대출을 받아 가면서까지 농촌선교센터에 대형 햇빛발전소를 세운 이유는 기후위기 시대 재생에너지 수익금으로 농촌교회를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기존 농촌선교센터가 농촌목회자들을 위한 정착 지원과 멘토링, 예비 농촌 목회자들을 위한 농사교육, 도농 상생을 위한 사회적협동조합의 길을 제시하던 방식에 더해 농촌교회의 녹색교회로의 전환을 돕는 역할까지 확대한 겁니다.

총회 농촌선교센터는 이를 위해 한 해 헌금 수입 2천 만 원을 밑도는 미자립 농촌교회에 햇빛발전 시설을 지원하고, 생태 텃밭에서 저탄소 농업 기술과 치유 농업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원영 목사 / 총회농촌선교센터 원장
"500만 원 이상이 드니까요 농촌교회 연 헌금으로 재정 운영되는 것이 2천만 원 이하인 교회들이 많으니까. 후원받으시면 전혀 비용 없이 같이 탄소중립을 실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총회농촌선교센터 원장 이원영 목사는 기후위기 시대 농촌목회가 생태 목회를 실천할 수 있는 곳이자 먹거리를 매개로 도시와 농촌교회가 농본주의적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한다. 사진 총회농촌선교센터

소멸 위기를 겪는 농촌이 오히려 기후위기 시대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고, 생태 목회를 실천할 수 있는 곳이라고 믿는 이원영 목사는 임지를 고민하는 예비 목회자들에게 농촌 목회를 적극 추천합니다.

[인터뷰] 이원영 목사 / 총회농촌선교센터 원장
"선교적인 측면 목회적인 측면을 사람에게만 한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생태의 문제로 돌릴 수 있다면  또 교회 밖에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교를 확장해 나간다면 농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상당히 많아요. 농촌목회를 꿈꾸는 젊은 목회자들이 일찍 들어오면 청년농에 대한 지원사업이 굉장히 많아요."

총회 농촌선교센터는 햇빛발전소 운영 수익금으로 해마다 3개 농촌교회에 햇빛발전소 설치를 지원하고, 그 교회들이 더 어려운 교회를 지원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원영 목사 / 총회농촌선교센터 원장
"작은 바람이 있다면 저희로부터 후원받은 교회들이 연합해서 또 다른 교회들을 또는 해외 선교지에 탄소중립을 확대해가는 것이 꿈입니다."

이 목사는 기후위기 시대에는 먹거리를 매개로 도시와 농촌교회가 각각 농본주의적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 많다며, 농촌 목회에 대한 도시교회의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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