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승 합참의장 "12·3은 명백한 내란 행위…진심으로 사죄"

"국가와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 저버리고 불법 계엄 적극 가담"
어제 안규백 국방장관도 "5200만명이 실시간 목격…당연히 내란"

진영승 합참의장. 윤창원 기자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은 12·3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 '명백한 내란 행위'라고 규정하고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했다.
 
진영승 합참의장은 14일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진 의장은 "우리 군은 지난 12월 3일 군복 입은 군인임에도 국가와 국민을 보호해야하는 의무를 저버리고 불법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적극 가담한 것은 명백한 내란 행위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며 합참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군은 오직 국가 방위와 국민 보호라는 군 본연의 임무 완수에 전념하는 가운데, 군심을 결집하고 엄격한 지휘체계를 확립함은 물론 전 구성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 새롭게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날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국민의힘 의원들은 12·3 계엄을 '내란'으로 부르는 것에 대해 반발하며 난항을 겪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에 "12·3 계엄이 내란이란 것은 (국민) 5200만명이 실시간으로 목격했고 5200만명이 피해자"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안 장관은 "무장한 군인들이 군홧발로 국회에 들어왔기 때문에 당연히 내란이 되는 것"이라며 "총칼로 국회를 유린하고, 헌법과 법질서를 위반했기에 반드시 내란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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