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은 14일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탄소문명을 종식하고 재생에너지 중심 탈탄소 녹색문명으로 대전환할 수 있도록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그 초석을 놓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의 기후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회·경제 구조 탈탄소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후부는 환경부가 기존 산업통상부의 에너지 정책과 기획재정부의 기후대응기금 업무 등을 이관받아 이달 1일자로 출범했다.
김 장관은 "올해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설정하고 전력, 산업, 수송, 건물, 생활 전 분야에서 탈탄소 녹색 전환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등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체계를 개편하겠다"며 "태양광·풍력, 전기차, 배터리, 히트펌프, 수소, 가상발전소(VPP), 순환경제 등탄소중립산업을 국가의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극한홍수·가뭄 등 심화되는 기후재난에 철저히 대비하고 범부처 기후 민생대책을 연내 수립해 이행, 기후재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저감, 깨끗한 물 제공, 촘촘한 화학안전망 구축, 건강한 생태계 조성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고품질 환경서비스 제공에 더해, 낙동강 물 문제와 수도권 생활폐기물 문제 및 가습기살균제 피해 등 장기간 갈등을 야기하던 환경난제 해결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025년 430ppm을 돌파했고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사실상 1.5도를 넘었다"면서 "이대로 가면 2030년 초반에는 450ppm을 넘어지구 온도가 2도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탄소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국가 존속, 인류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