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고흥 해수담수화시설, 방사능으로부터 '안전'…삼중수소 불검출

방사능물질 검사.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안양준)은 도내 도서 지역에 설치된 해수담수화시설을 대상으로 방사능물질 중 삼중수소를 검사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인한 방사능 오염 우려와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6개 시군(여수,고흥,영광,완도,진도,신안)에서 운영되고 있는 해수 담수화시설을 대상으로 4월부터 9월까지 총 43건의 검사를 진행했다.
 
삼중수소란 핵분열, 핵발전소 냉각수 등에서 인공적으로 주로 생성되며 물속에서 일반수소 대신 삼중수소가 물분자 내에 존재하는 형태(H₂O→HTO)로 물처럼 체내에 빠르게 흡수되며 대부분 소변이나 땀으로 배출되지만 고농도일 경우 DNA 손상 가능성이 있고 체내 반감기는 약 10일 정도 소요된다.
 
해수담수화시설의 먹는물 수질기준은 6.0Bq/L로, 검사 결과 모든시료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되지 않아 도서지역 해수담수화 식수원은 매우 안전한 상태임이 확인됐다.
 
이번 검사는 연구원이 보유한 베타핵종 분석장비를 통해 수행됐으며, 도서지역 해수담수화 식수원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함으로써 주민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먹는물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혜영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수질분석과장은 "도서지역 해수담수화 식수원은 외부 환경에 민감한 만큼, 정밀한 수질 분석과 지속적인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도서 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조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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