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경남도민의 날 기념행사가 14일 오후 도청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경상남도는 민선 8기 들어 지난 1993년 폐지된 도민의 날을 30년 만인 지난 2023년 부활시켰다. 올해는 도내 18개 시군이 모두 참여하는 참여형 축제로 꾸몄다. 도내 18개 시군 단체장과 마스코트, 도민 2천여 명이 참석했다.
'도민과 함께 나아가는 행복한 경남'을 슬로건으로, 경남이 이룬 경제 성장과 삶의 질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념식에서는 사천 정동초 백민주(아시아 카뎃 태권도선수권 은메달), 하나금융그룹 이효송(JLPGA 투어 최연소 우승자), 삼성중공업 안태현 시니어 엔지니어(2025 대한민국 명장 선정), 양경원 소방대원(하트세이버 수상자), 독립유공자 고(故) 이장우 선생의 후손 이영찬 씨 등 경남을 빛낸 도민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도민 헌장을 낭독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자랑스러운 경남인상' 시상식도 열렸다. 경제부문에서는 진주수곡농협 문수호 조합장, 동명식품 박재동 대표, 삼우금속공업 방효철 대표가 선정됐다. 문화·예술·체육 부문에서는 박항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조돌순 경남시각장애인연합회 함양군지회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리베라관광개발 김태명 회장, ㈜현대정밀 오춘길 대표, 하충식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이사장은 사회공헌 부문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선행·효행·가족부문에서는 김영심 바르게살기운동창선면위원회 위원이, 보훈 부문에서는 강인호 전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경남지부장이 각각 선정됐다.
하동 출신 트로트 가수 손빈아, 남해 출신 향우 2세 트로트 가수 정서주, 경남예술제 합창경연대회 우승팀 통영블루웨이브 여성합창단, 경상남도 청소년한마음축제 댄스 부문 우승팀 HUSH, 경남 공연예술대전 우승팀 휴(休), 청년 버스킹 경연대회 우승자 박해원 씨가 공연을 펼쳐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도는 올해부터 도민의 날인 14일을 전후로 일주일을 '도민의 날 주간'으로 정하고 18개 시군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 전시·체험 행사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경남은 찬란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자랑스러운 고장이며,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중심에서 역할을 해 온 자부심의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 8기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와 산업 고도화 성과를 거뒀고, 무역수지는 3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는 330만 도민 모두의 땀과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가 혼란스러워도 경남은 언제나 흔들림 없이, 상식과 통합이 흐르는 지역으로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자랑스러운 경남, 상생하는 경남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