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원 의원 순천시 의혹 집중추궁에 노관규 시장 적극반박 '불꽃 접전'[영상]

조계원 의원 '순천시-검건희 연결고리' 의혹 화력집중
노관규 시장 "사실과 다르다" "천부당만부당"

왼쪽부터 노관규 시장, 조계원 의원. 국회방송 생중계 캡처


국회의원의 순천시 행정 의혹 집중추궁에 순천시장이 적극반박하면서 불꽃 튀는 접전으로 치달았다.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여수 을)은 14일 오후 2시 40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을 통해, 증인 출석한 노관규 시장을 상대로 그동안 순천시정에 제기됐던 쟁점들을 조목조목 짚었다.  

조 의원은 '순천시-검건희(구속수감) 연결고리'에 화력을 쏟아부었다.

조계원 의원이 제기한 순천시-김건희 의혹 연결고리. 국회방송 생중계 캡처
'K-디즈니 순천' 캐릭터 순심이·만식이. 국회방송 생중계 캡처

증인 신문에서 △노 시장의 순천 매산고등학교 동문(양평고속도로 우회설계 맡은 회사의 자회사)에게 순천시 하수종말처리장 위탁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김건희 측근 한경아 총감독 선정 및 박람회 개막식 행사 사회자로 김건희와 관계된 인물 △순천시 각종 조형물에 '천공'의 무속 영향 의혹 △'K-디즈니 순천' 캐릭터 순심이·만식이관련 전라남도 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순천시의 재심 신청 청구 기각 등이 대두됐다.

순천시가 철거한 시설물에 대한 신문도 이어졌다.

왼쪽이 철거된 '갯지렁이 다니는 길', 오른쪽이 신설한 '애기 궁둥이'. 국회방송 생중계 캡처


왼쪽이 철거되기 전 도로, 오른쪽은 철거 후 생긴 동천그린아일랜드. 국회방송 생중계 캡처

조 의원은 △순천만국가정원에 있던 황지해 작가의 '갯지렁이 다니는 길'이 철거되고 이른바 '애기 궁둥이'가 들어서면서 '예술에서 무속냄새 풍기는 외설'이란 주장 △국가정원내 강익중 작가의 '꿈의 다리'가 철거되고 우주선 지붕의 디지털 공간 변신 이유 △노 취임 취임 5개월 후인 2022년 7월 국가정원내 '도보다리' 철거이유 △오천그린광장 저류시설 옆 도로를 없애고 동천그린아일랜드(잔디광장)로 만든 이유 △국비가 투입된 원도심 중앙로 순천부 읍성 남문터광장을 조성 4년만에 철거하고 '애니·웹툰 클러스터'를 조성한 이유 등을 따졌다.

조 의원은 △'뉴스타파'가 순천시 예산 증액에 김건희 개입을 보도한 데 대한 순천시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순천시와 여수MBC간 순천 이전 투자협약서 체결도 언급했다.

조 의원의 맹공에 대해 노 시장은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평소 소신대로 피력했다.

노 시장은 '매산고 동문'에 대해 "100년이 넘는 학교라 동문들이 많다", 한경아에 대해 "김건희 핵심측근인지 잘모른다", '한경아 월 1천만원 지급에 일주일에 1회 출근'에 대해 "그렇게 안될 것, 조건이 있을 것, 인사위원회 인사규정이 있다", "천공 연루는 금시초문, 알지도 모르는 사람이고 천부당만부당하다", "박람회 개막식 행사 사회자를 순천시가 초청한 적은 없다"며 반박했다.

뉴스타파 보도관련. 국회방송 생중계 캡처

노 시장은 '애기 궁둥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2천만명이 국가정원을 방문했는데 그런(무속·외설) 얘기는 한 번도 들어본적이 없다", "황지해 작가에게 9천평의 공간을 줬는데 10년 동안 사람들이 가장 가지 않는 공간이 됐고 황 작가의 동의를 얻어 철거했다", '꿈의 다리 철거'에 대해 "색이 바래고 시간이 오래되고 물이 새 매년 보수하더라도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며 영상으로 보존돼 훨씬 더 잘 돼 있다",  "뉴스타파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각각 주장했다.
 
신대지구 중흥건설 중흥S클래스 아파트도 신문 대상이 됐다.

조 의원이 중흥S클래스 아파트 승인에 대해 물으며 1만 1천 세대 개발에 따른 '개발이익 환수'를 지적하자 노 시장은 "아파트 승인권자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으로 순천시장 권한이 아니다"며 "개발이익 환수관련 시행규칙 개정안이 입법예고됐는지 몰랐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김교흥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노 시장에게 "증인은 질의하는 의원 말씀을 듣고 답변하라"며 "대들듯이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개입하자 노 시장은 "사실과 다른 말씀을 해서"라고 맞섰다.

이번 국감에 쏠린 시민들의 관심과 긴장도가 매우 높았던 데 반해 2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여러 현안을 백화점식으로 다루면서 질문과 답변의 완성도는 크게 떨어졌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